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보안법 위반자 첫 사시합격/서울대 운동권출신 이흥구씨

◎입사 시험선 번번이 낙방/“우리사회 포용력 커져 기뻐요”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유죄가 확정됐던 이흥구씨(27ㆍ서울법대 졸)가 30일 발표된 제32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공직사회에서는 금기시 되어왔던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 법조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씨는 5공시절 「깃발」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죄로 1심에서 징역3년ㆍ자격정지 3년,2심에서 징역2년ㆍ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었다.
『시험은 잘 본것 같았지만 시위전력 때문에 합격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쁩니다. 그러나 자신의 합격보다 더 기쁜것은 우리사회도 이제는 국보법 위반자를 받아들일 수 있고,국보법 자체를 재평가 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울 신림9동 단칸 하숙방에서 합격소식을 전해들은 이씨는 서울대 법학도서관에서 지금도 시위 전력때문에 반신반의하며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동료ㆍ선후배들에게 합격사실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다고 했다.
82년 서울대에 입학한뒤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85년7월 당시 법대학생회 사회부장과 서울대 노동운동탄압저지 결사투쟁위원장을 맡았던 이씨는 국가보안법 7조2항(반국가단체 고무ㆍ찬양)죄로 경찰에 구속됐었다.
학원내 좌경유인물이 『깃발』 1,2호를 제작해 배포했고 「민족민주혁명」 등을 전파했다는 일명 「깃발」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구속직후 학교에서 제적됐으나 87년 6ㆍ29선언에 따른 구제조치로 87년 2학기에 복학한 이씨는 입학 7년만인 지난해 2월 졸업했다.
이씨의 4년 평균학점은 3ㆍ18점(4.3점 만점)으로 법대 성적으로는 매우 우수한 편.
특히 복학직후인 88년 1학기때는 4.08점이라는 경이적인 학점을 기록해 학생운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 특이한(?) 사람으로 통할 정도였다.
『취직이 됐더라면 사법고시를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몇군데 회사의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면접에서 떨어졌던 이씨는 『이럴 바에는 운명에 정면 도전,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들어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됐다는 것.
『앞으로 판사ㆍ검사ㆍ변호사 등 다양한 일을 두루 거치고 싶습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남충무가 고향인 이씨는 충무시 통영고를 졸업했고 2남1녀중 막내로 홀어머니 이무순여사(58)가 충무에 살고 있다.<이규연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