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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이 「난지도」인가/“물반 쓰레기반”/먹고마신 행락찌꺼기 둥둥

◎30%정도만 수거… 수질오염 “차마 못밝힐 상황”/발전기에도 달라붙어 사흘에 한번꼴 가동중단

1일 오후3시30분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능내리 822 팔당수력발전소.

물묻은 각종 쓰레기가 댐위에 가득해 시내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한다.

썩어가는 진흙이 묻은 때문인지 악취는 훨씬 심해 코를 들수가 없을 지경이다.

스티로폴,부탄가스통,종이팩,음료수 깡통,크고 작은 비닐봉지 등 대부분 행락객들이 버린 것들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없고 농약병,썩은 나뭇가지 등이 섞인채 비닐봉지에 싸여있지 않은게 가정집 쓰레기와 다른 점이다.

댐위 뿐만 아니라 눈을 들어 보면 온통 쓰레기로 덮여 댐의 수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물 반,쓰레기 반인듯 싶다.

폭염속에서 10명의 수거인부가 쉬지않고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댐에 설치된 포클레인식 제진기를 이용,2시간동안 트럭에 옮겨 실었다.

4.5t트럭 5대분 20여t이다.

『장마가 끝나면서 쓰레기가 끝없이 떠내려오고 있어요. 6∼7월에는 쌓이는 쓰레기때문에 사흘에 한번씩 발전기 청소를 위해 가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 발전소 장국현발전과장은 1∼4호기를 번갈아 중단시켰는데도 두달간 1백20만㎾의 손실을 보았다고 했다. 중류층 가정의 전력소비량이 보통 한달에 1백50㎾쯤이므로 8천가구가 한달간 쓰는 전기가 쓰레기 때문에 날아간 셈이다. ㎾당 판매단가가 55원이니 6천6백만원어치다. 앞으로 10월까지는 이보다 2배이상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우로 만수를 앞둔 6월20일 새벽에는 쓰레기전쟁이었습니다. 새벽 1시30분쯤 수위조절을 위해 15개수문중 5개를 수심 16.5m높이로 여는 순간 수심 30m지점에 설치된 발전기 4기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버렸어요. 바닥에 쌓여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달라붙은 것이지요.』

발전소 김종식공무과장은 할수없이 발전기 동력스위치를 끌수밖에 없었다. 이때 제진기를 가동시켜 끌어올린 쓰레기가 51분동안 30여t. 이날 김과장은 4기의 발전기를 여덟차례나 교대로 가동 중단시키며 쓰레기 제거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소비나 나빠진 행락질서 때문인지 예년보다 훨씬 쓰레기가 많습니다. 작년에는 10월까지 4백t을 치웠는데 올해는 벌써 3백50t을 넘어 작년의 2배이상 되고 있어요.』

작업인부들은 한결같이 쓰레기가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평소 소형 모터보트 3척을 이용,수면위에 뜬 쓰레기를 하루 1∼2t씩 수시로 제거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것.

쓰레기보다 더 큰 문제는 이곳이 바로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이라는데 있다.

서울ㆍ경기도 일대에 원수ㆍ정수를 공급하는 취수구가 바로 댐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밝힐수는 없지만 쓰레기의 대량유입이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의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보안사항이라고 함구하면서도 한강상류의 쓰레기문제가 심각하다는데는 의견이 일치됐다.

『댐에서 건져지는 쓰레기는 30%도 안됩니다. 수문을 통해 대부분 떠내려가거든요. 등산ㆍ행락객의 쓰레기 자진수거율이 3%라니 결국 97%는 자신들의 입으로 다시 들어간다고 봐야지요.』

주민 김인수씨(48)는 이제 전 국민이 생존권 차원에서 쓰레기수거 등 행락질서확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팔당=이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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