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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부추전, 동동주 한잔 함께 걸치면 “캬~”

가을비라도 촉촉이 내리는 날이면 머릿속이 스산합니다. 헤어진 애인 생각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마누라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화들짝 놀라기도 하지요. 옆구리가 허전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옆구리뿐만 아닌 것 같아요. 한 치 깊게 들어간 뱃속은 더 심하답니다.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뒤돌아선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배꼽시계가 보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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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땐 작은 파티가 제격입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 몇 명 불러서 소주라도 나누면 좋겠지만 주머니 속이 여의치 않지요. 그럴 땐 징그러운 마누라라도 옆에 앉히고 현실로 돌아오세요. 남자가 준비하는 파티라고 해서 크게 요란 떨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입니다.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라는 제목의 노래 가사처럼 재료비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싱크대 구석에 있는 밀가루 꺼내고 냉장고의 김치라도 썰어 넣으면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시골집에선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그 위에 돼지기름을 바르면 큰 잔치가 있었잖아요. 그 냄새에 취해 온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요.

빈대떡의 종류는 무엇을 넣는가에 따라 수만 가지 얼굴로 변신합니다. 오늘은 부추와 해산물을 동원한 해물 부추전입니다. 부추의 산뜻함과 해산물의 신선함을 밀가루 반죽 속에 녹였습니다. 지나간 애인은 빈대떡 기름 냄새에 날려 보내고. 맛있게 부친 빈대떡 한 점에 동동주라도 한잔 곁들여 보세요. 징그러운 마누라를 사랑스런 아내로 잠시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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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해물 부추전</b>

▲재료=오징어 1마리. 새우 100g. 조갯살 100g. 부추 50g. 밀가루 1½컵. 물 1컵. 달걀 1개. 청·홍고추 1개씩.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찍음장=간장 2큰술. 식초 1작은술. 설탕 ½작은술. 고춧가루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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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①새우는 껍질을 벗겨 준비하고. 조갯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잘게 다진다.
②오징어는 내장과 껍질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③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5㎝ 길이로 썰고.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없앤 뒤 부추처럼 가늘게 썬다.
④찍음장 재료를 잘 섞어 찍음장을 만든다.
⑤준비한 재료를 큰 그릇에 담은 뒤 밀가루·소금·달걀을 넣고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다.
⑥뜨거운 팬에 식용유를 둘러 빈대떡 반죽을 붓고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찍음장과 함께 낸다.

■냉동 해물 사용법과 남은 것 처리하기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늘 여러 가지 종류의 해산물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냉동 시설이 좋아졌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제철이 아닐 땐 냉동 해물을 쓸 수밖에 없지요. 냉동 해물은 보관하는 덴 좋지만 잘못 관리하면 맛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손질 요령 등을 알아 두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해동입니다. 열을 가해 억지로 녹이면 조직이 망가져 맛이 뚝 떨어집니다. 5~7도의 냉장고에서 녹이는 게 가장 좋은데 정 급하면 실온에서 물이 닿지 않도록 해 해동하도록 합니다. 완전히 녹은 다음에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사용하는 것이 비린내가 덜 납니다.

랩이나 위생 비닐로 꽁꽁 싸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포장한 후에 흐르는 물에 녹일 때는 조금이라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해산물이나 생선을 너무 많이 사서 쓰고 남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땐 그대로 냉장고에 두었다가 하루 이틀 안에 먹어 치우는 방법이 가장 좋아요. 그럴 수 없다면 다시 얼려야 하는데 이때 맛은 일단 포기해야 합니다.

신선한 맛은 떨어지더라도 나중에 국물을 내거나 할 때 사용하면 되니까요. 남은 해산물의 수분을 키친 타올로 꼼꼼하게 닦은 뒤 랩으로 꽁꽁 싼 다음 다시 한번 위생 비닐로 포장해서 날짜와 내용물을 적어 냉동고에 넣어 둡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두면 안되는 것 잘 아시죠?

유지상 기자 [yjsang@joongang.co.kr]
스타일링= 나정원 [a90425719@hanafos.com]
협찬=푸드앤컬처아카데미 [www.fnc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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