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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밥 먹여준다"던 논객…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별세

22일 별세한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중앙포토]

22일 별세한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중앙포토]

 
한국 사회의 지성이자 논객이었고 문화예술 진흥에 힘썼던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이 22일 오후 5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78세. 
 
경북 예천 태생인 권 전 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월간 세대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1970년 중앙일보 출판국에 입사해 동서문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을 거쳐 현대사연구소 소장, 통일문화연구소 소장, 주필을 지냈다. 논설위원직을 처음 시작한 1988년부터 주필을 맡은 2003년까지 이념보다는 실사구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주장하는 날카로운 글을 써서 대표적 문필가로 자리잡았다.
 
2005~2007년 중앙일보의 사장ㆍ발행인ㆍ편집인을 겸직한 후 퇴사했으며 같은 기간 한국신문협회의 부회장도 역임했다. 언론인으로서 삼성언론상(1999년)을 비롯해 위암 장지연상(2002년), 중앙언론문화상(2003년) 등을 수상했다. 
 
이후의 삶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펼쳤다. 경기문화재단 대표(2007~2012년)를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2012~2015년), 한국고전번역원 이사장(2014~2018년), KBS교향악단 이사장(2015~2018년)을 거쳤다. 
 
이 시기 고인은 문화예술이 국가와 사회에서 지니는 중대한 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2014년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썼다. “문화예술은 지적ㆍ정신적 가치 이외에도 사회적, 경제적 효용을 지닌다. 문화가 있는 삶은 개인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통합ㆍ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국격을 높이는 데까지 연결된다. 문화예술이 실제로 밥을 먹여준다,” 
 
사회의 현안을 고민하고 발언했으며 언론사 경영 경험까지 갖춘 고인이 문화예술 분야에 미친 영향은 컸다. 2013년 문화예술위원회의 기부금액은 당시로서 역대 최대인 194억 5000만원을 기록, 직전 해보다 32% 늘어났다. 대중이 예술활동을 후원하는 크라우드 편딩 활성화, 개인ㆍ기업ㆍ예술가 연결을 강화에 힘쓰며 문화예술을 사회 전체의 일로 만들어 나갔다. 
 
서울대 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중국사를 전공한 사학자의 관점으로 남긴 저서들이 있다. 한ㆍ중 수교 이전인 1983년 벤저민 슈워치 하버드대 교수의 『중국 공산주의 운동사』(형성사)를 번역했다.
 
유족으로 윤영애 상명대 불어교육과 명예교수, 딸 경화씨, 아들 세현씨(이지스자산운용 팀장), 사위 최성훈씨(한림대 의대 교수), 며느리 심진솔씨(아모레퍼시픽미술관 큐레이터)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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