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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못 판 DH…공정위 "내년 1월까지 팔아라" 기한연장

지난해 12월 29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원이 나란히 서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29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원이 나란히 서 있다. 뉴스1

국내 2위 배달업체인 ‘요기요’의 매각 기한이 내년 1월까지로 연장된다. 매각자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1차 매각기한을 연장하면서 5개월의 시간을 벌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전원회의를 열고 요기요의 매각 기한을 5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요기요의 최대 주주인 DH는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운영사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전원회의를 통해 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조건으로 기존 보유하던 요기요 지분 100%를 제3자에게 매각하도록 명령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합치면 국내 배달 앱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획득해 사실상 독점 지위를 얻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후 쿠팡이츠 등이 급성장하면서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당시 2조원대로 추정되던 요기요의 시장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업계 분석도 나왔다. 신세계그룹 등 국내 유통 대기업이 요기요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인수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DH는 GS리테일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 3개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요기요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공정위가 매각기한 5개월 연장 결정을 한 건 컨소시엄과의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매각대금 지급까지 끝나는데 최대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봐서다. GS리테일 등의 요기요 인수 의지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전경.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전경. 연합뉴스

요기요의 매각이 지체된 것도 배달 앱 시장에서의 위상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 DH 측은 지난 2월 공정위의 요기요 매각 결정 전부터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가팔라 시장 독점이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공정위는 “신규 진입자가 2년 내 충분한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 지난 2월 공정위 전원회의에 자료로 쓰인 지난해 6월 기준 쿠팡이츠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2.9%로, 배달의민족(49.1%), 요기요(39.3%)에 비해 크게 뒤처졌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내세워 점유율을 높이면서 올해 1월 기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배달 앱 시장 조사에서는 쿠팡이츠 점유율이 14%로 요기요(18%)를 바짝 추격하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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