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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소똥 803㎏ 사라졌다…인도 발칵 뒤집은 절도 사건

인도의 한 남성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소를 만지고 있다. 인도의 일부 힌두교도는 소똥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의 한 남성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소를 만지고 있다. 인도의 일부 힌두교도는 소똥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인도의 한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한밤중 절도범이 보관소에 침임해 훔쳐 달아난 건 803kg에 달하는 '소똥'.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왜 소똥을 이렇게나 많이 훔쳐간 것일까. 
 
23일(현지시간) AFP 통신,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은 인도 차티스가르주의 두레나 마을에서 '소똥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주인의 신고로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 몇명을 심문했지만, 아직 범인이 체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하리쉬 탄데카르는 "범인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의 소똥을 운반할 수 있었는지, 왜 훔쳤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계속 수사 중이며 범인을 붙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소똥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알게 되면 이 범행의 동기도 짐작할 수 있다. 
소똥과 건초를 섞어 만든 소똥 케이크. 인도에서 연료로 사용된다. [AP=연합뉴스]

소똥과 건초를 섞어 만든 소똥 케이크. 인도에서 연료로 사용된다. [AP=연합뉴스]

인도의 주 정부들은 농부들과 낙동가들에 소똥을 비료로 활용한 유기농을 각별히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소똥은 100kg당 200루피(약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도난된 소똥 803kg은 1600루피, 약 2만4000원치인 셈이다.   
 
'소똥 케이크'란 이름의 연료도 인기다. 신선한 소똥과 건초를 섞어 햇빛에 말린 뒤 연료나 비료 등으로 사용한다.  
  
인구의 80%가 힌두교인 인도에선 소를 신성시하며 소 배설물로 약이나 비누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인도 정부는 2019년 소 배설물로 만든 의약품과 개인 위생용품 개발에 50억 루피(약 764억원) 를 투자했다. 소 관련 산업의 현대화를 목표로 국가암소위원회를 세우기도 했다.  
인도에서 여성들이 소똥을 운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에서 여성들이 소똥을 운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위원회는 지난해 암소의 똥으로 만든 휴대전화 방사선 차단 칩을 출시했다. 당시 위원회는 "암소의 똥에 방사선 차단 효능이 있다"면서 "이 칩을 휴대전화에 부착하면 방사선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정부는 또 소 배설물로 만드는 치약·샴푸, 모기 퇴치제의 생산을 장려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인도 정부가 세운 국가암소위원회가 지난해 소똥으로 만든 칩. 위원회는 이 칩이 휴대전화 방사선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세운 국가암소위원회가 지난해 소똥으로 만든 칩. 위원회는 이 칩이 휴대전화 방사선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구자라트주에선 일부 힌두교도들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를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소변을 몸에 바른다고 한다. 소의 배설물이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은 몸에 바른 똥과 오줌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소를 껴안거나 예를 표하고,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요가를 한다. 이후엔 이 '소똥소변팩'을 우유나 버터밀크로 씻어낸다.  
소똥을 몸에 바른 인도 남성들. 이들은 소똥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로이터=연합뉴스]

소똥을 몸에 바른 인도 남성들. 이들은 소똥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인도 남성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우유로 씻어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한 인도 남성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우유로 씻어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JA 자이알랄 인도의학협회 회장은 "이런 방법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없으며 사람들이 무리 지어 모이기 때문에 오히려 질병을 전파시키는 역작용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인도발 델타 변이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 퍼졌다. 델타 변이에서 한 단계 더 변이 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인도를 포함한 10개국에서 발견됐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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