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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국내 지배종' 되는 것 막으려면 …"시간 끌기가 답"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전세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전세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전 세계로 확산 중인 델타(인도)형 변이 바이러스를 한국은 언제까지 막아낼 수 있을까. 방역당국은 아직 유입 초기 단계지만 7월 초 거리두기 완화, 백신 인센티브 확대 등 방역 빗장이 잇따라 풀리면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 전문가들 역시 작은 구멍 하나가 뚫리면 델타 변이가 우세 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면서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델타 검출률 1.9%…美 2주마다 2배씩 증가

주요국 신규확진자 대비 델타변이 감염률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파이낸셜타임스(FT)]

주요국 신규확진자 대비 델타변이 감염률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파이낸셜타임스(FT)]

현재 국내 델타 변이 확산 세는 아직 두드러지지 않은 상태다. 주 단위로 발표되는 변이 현황자료를 보면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 기준(6월13~19일 집계치) 총 190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과 접촉해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 66명을 더하면 총 256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6월 기준 델타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아직 1.9% 정도로 외국에 비해 낮다.  
 
하지만 다른 국가의 확산 세를 보면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이달 첫 주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은 10%에 불과했는데 2주 만에 20.6%로 급등했다. 현재 미국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는 2주마다 2배씩 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은 23일(현지시각) “한 달여가 지나면 델타 변이가 지배적인 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오는 8월 말이면 유럽연합(EU) 지역 내 신규 감염 사례의 90%가 델타 변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변이 청정지역 어려워…관건은 시간끌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에 예방 접종이 실시된 23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에 예방 접종이 실시된 23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내 방역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전염력을 고려하면 한국도 계속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최재욱 고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외 유입을 막으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선 델타 변이가 우세 종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검역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델타 변이가 퍼진 국가의 입국 등을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문제 되는 국가의 경우 격리 면제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입국 규모를 조정하는 강화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해외 접종자의 경우 주요 사업이나 학술ㆍ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데 이를 강화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기에 더해 “국내 식약처에서 허용하지 않은 백신을 맞은 해외 입국자의 경우 격리 면제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을 도입한 일부 국가에서 접종률이 높음에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백신 접종률 높여야 하는데…7월 고비

일별 누적 백신 접종 인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일별 누적 백신 접종 인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 올려 집단면역을 보다 빨리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신별로 보면 접종을 완전히 완료했을 때를 기준으로 화이자는 델타 변이에 87.9%, 아스트라제네카(AZ)는 59.8%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차 접종만 완료했을 경우 두 백신 모두 약 33%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최 교수는 “집단면역을 확실히 키워 변이에 효과적인 새로운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다음 주부터 7월 하순 전까지 신규 접종이 잠시 중단되면서 접종률이 지금처럼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5일 브리핑에서 “7월 중에는 예방접종률이 충분하게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정이 되면서 과도한 사회적 이완 분위기로 접촉이 증가할 수 있다”며 “야외행사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 외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부스터 샷’(추가 접종) 계획도 수립 중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백신별로 부스터 접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반장은 “아직 접종 간격이나 접종 시기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해외 연구나 각국의 사례를 종합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최근 면역 효과 강화를 위해 부스터 샷 접종 필요성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부스터 샷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 자료나 데이터가 발표된 없어 접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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