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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내주 초 원장직 사퇴"…대선 출마 수순

최재형 감사원장이 내주 초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표는 곧 야권 잠룡으로서의 행보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와 접견한 뒤 배웅하고 있는 최 원장. 뉴시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내주 초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표는 곧 야권 잠룡으로서의 행보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와 접견한 뒤 배웅하고 있는 최 원장. 뉴시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내주 초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 확실시된다. 최 원장 측 인사는 25일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굳혔다"며 "내주 초, 빠르면 28일 자신의 결심을 적절한 방식으로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7~8월 사퇴설이 나돌았던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에서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 밝히겠다"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고, 직후 지인들과의 논의 끝에 '6월 중 감사원장직 사퇴'를 결정했다. 〈중앙일보 6월 21일 보도〉 다만 감사원장 자리가 갖는 중립성을 의식해 내주 초 당장 대선 출마 선언까지 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한다.
 
2018년 1월 감사원장에 취임한 최 원장은 임기(4년)를 6개월가량 남긴 상태로, 정치권에서는 그의 감사원장 중도 사퇴를 곧 대선 출마 결심이 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간 최 원장 주변은 “더 늦기 전에 정치 행보를 본격화해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들과 “감사원장 임기를 마친 뒤 차기 정부의 대법원장이나 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이들로 나뉘었다. 
 
애초 최 원장도 후자에 가까웠으나 정치권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최 원장이 직접 나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정치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주말 동안 최 원장의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아버지(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를 찾아뵙고 자신의 의지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원장의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야권의 대선 레이스에 속도가 확 붙는 모양새다. 당장 29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선언이 예정돼있다. 만약 이보다 빠른 28일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던진다면, 국민의힘 바깥의 ‘야권 잠룡’ 두 명이 샅바 싸움을 시작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야권에선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관계를 대체재이자 보완재로 여긴다. 최 원장을 향한 야권의 주목도가 커진 시점은 윤 전 총장을 둘러싼 X파일 논란이 본격화한 것과 닿아 있다. 만에 하나 야권의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이 흔들릴 경우 최 원장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체재로 보는 시각이 있다. 
 
동시에 두 사람 중 한 명이 경쟁에서 패하더라도 공정과 원칙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맞선만큼 대선 이후에도 호흡을 맞출 거란 기대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여권은 이재명 경기지사로 굳어가는 모양새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관심을 끌 가능성이 극히 작다”며 “반면, 야권에선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이 경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시선을 확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도 최 원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직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이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1~22일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2주 전보다 두 배 이상 뛴 3.6%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18세 이상 2014명 대상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존재감이 커지면서 그를 향한 비판 여론도 비등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감사원장을 지내다 정치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라며 “최 원장의 경우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임기 중 박차고 나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맹비난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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