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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없는 도쿄, 1m50㎝ 여자 로켓들이 달린다

샤캐리 리처드슨(左),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右)

샤캐리 리처드슨(左),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右)

인류 역사상 가장 빨랐던 인간은 없다. 우사인 볼트(35·자메이카)가 없는 도쿄올림픽 육상장에서는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그들의 질주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와 샤캐리 리처드슨(21·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포스트 볼트’ 시대 육상 스타는
간판 스프린터가 안 보이는 남자
152㎝ 프라이스 vs 155㎝ 리처드슨
여자 단거리 최고 자리 놓고 격돌

지난 10여년간 세계 육상 남자 단거리는 볼트가 지배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거리 2관왕(100m, 200m)을 차지했다. 그것도 세 종목 모두 세계신기록이었다. 그는 이듬해 세계선수권 100m에서 현 세계기록(9초 58)을 작성했다. 더 오를 곳이 없던 볼트는 2017년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트랙을 떠났다.
 
‘포스트 볼트’ 시대를 대표할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남자 100m 역대 5위 기록(9초74) 보유자인 노장 저스틴 개틀린(39·미국)은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역대 3위 기록(9초69)의 요한 블레이크(32·자메이카)는 하락세다. 기대주 크리스천 콜먼(25·미국)은 도핑 테스트 기피한 데 따른 징계로 도쿄행이 좌절됐다. 트레이본 브롬웰(26·미국)의 시즌 최고기록은 9초77이다.
 
육상 트랙에 쏠린 시선은 여자 100m를 향한다. 최강자인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에 무서운 신예 리처드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최고 스프린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에서 동메달로 주춤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 초 “마지막 올림픽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여자 100m 3회 우승자는 아직 없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놀라운 건 출산을 하고도 기량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그는 2017년 아들을 출산했고, 2019년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단신(1m52㎝)이지만 스프린트 능력이 탁월하다. 스타트까지 좋을 때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별명이 ‘포켓 로켓(pocket rocket)’이다. 그는 출산 후 자신을 ‘마미 로켓’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경기력도 한껏 끌어올렸다. 6일(한국시각) 10초6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카멀리타 지터(10초64)와 매리언 존스(10초65)를 넘은 여자 100m 역대 2위 기록이다. 그보다 빠른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작성한 현 세계 기록(10초49)뿐이다.
 
그런 프레이저-프라이스를 넘볼 수 있는 선수가 리처드슨이다. 그는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그는 4월 10초72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6위 기록이다. 시즌 기록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 다음이다. 그도 프레이저-프라이스처럼 키(1m55㎝)가 작다. 스타일도 비슷해 가속 능력이 탁월하다. 스타트만 좋으면 프레이저-프라이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리처드슨은 경기력 외적으로도 주목받는다. 그는 불우한 가정사와 동성애 사실 등을 공개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를 지켜보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한다.
 
또 하나. 둘은 패션 등 스타일에서도 눈길을 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머리를 형형색색 물들인다.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로 염색하거나 해바라기 꽃송이가 달린 머리띠를 하고 달리기도 한다. 리처드슨도 머리색을 수시로 바꾼다. 거기에 자신이 우상인 그리피스 조이너처럼 긴 인조손톱도 애용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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