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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맛있고 편하게 고기 구우려면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시작됐다.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는 즐거움이다. 특히 냄새와 기름 튈 걱정에, 집에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고기 요리는 캠핑장에선 환영받는 메뉴다. 고기를 맛있고 편하게 먹기 위해선 약간의 기술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삼겹살을 그대로 숯불에 굽다 불낼 뻔하거나, 비싼 소고기를 구웠는데 겉은 타고 속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접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 고수들에게 고기 준비부터 굽기까지의 팁을 들어봤다.   
 
① 준비 : 소분해 셀프 밀키트 만들기 
캠핑 요리, 바베큐

캠핑 요리, 바베큐

간혹 캠핑 갈 때, 식재료를 배달받거나 장 본 상태 그대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면 포장 용기의 부피 때문에 아이스박스 내부를 활용하기 어려운 데다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의 식재료를 가져가게 돼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쉽다. 따라서 필요한 양의 식재료를 손질하고 소분해 담아가는 게 좋다. ‘캠핑에미치다’를 운영하는 홍미진 담당자는 “집에서 필요한 양만큼 포장하고 식재료를 손질해, 요리별로 담아 셀프 밀키트를 만들어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② 굽기 : 얇은 고긴 센 불, 두꺼운 고긴 약한 불 

숯불에 고기를 구울 땐 불이 사그란 든 후에 잔잔해진 불 위에서 굽는다. 장진영 기자

숯불에 고기를 구울 땐 불이 사그란 든 후에 잔잔해진 불 위에서 굽는다. 장진영 기자

타오르는 숯불을 보는 이른바 '불멍'은 캠핑의 하이라이트다. 불멍을 마친 후, 비로소 먹는 즐거움이 시작된다. 불이 사그라들어 잔잔해진 숯불 위에 그릴을 올리고 고기를 구워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 F&B 조리팀 김태규 셰프는 “얇은 고기는 센 불에 구워도 되지만, 최근 인기인 토마호크나 우대 갈비 처럼 두께가 두꺼운 고기는 약한 불에서 오래 익혀야 식감이 부드럽다”고 말했다. 고기는 굽기 전, 상온에서 30분~1시간 정도 두면 심부 온도가 상온과 비슷해지는데 이때 굽는다. 심부가 차가운 상태로 구우면, 겉은 타고 속은 안 익기 쉽다. 심부 온도가 궁금하다면 이쑤시개나 꼬치를 고기 속으로 깊숙하게 찌른 후 입술 아래에 댔을 때 찬기가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다만 삼겹살 등 기름기가 많거나 양념한 고기는 팬에 구워야 한다. 그릴 위에 구울 경우 포일을 올린 후 굽는다.  
 
③ 훈연 : 기름 살짝 발라 구우면 바비큐 향 제대로 
캠핑장에서 숯불에 LA갈비를 굽고 있는 모습. 고기에서 떨어진 기름이 연기를 피워, 훈연향일 입힌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장진영 기자

캠핑장에서 숯불에 LA갈비를 굽고 있는 모습. 고기에서 떨어진 기름이 연기를 피워, 훈연향일 입힌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장진영 기자

숯불 향은 고기를 구울 때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떨어지면서 불에 닿아 연기가 나면서 연기 향이 입혀진다. 따라서 기름기가 적은 부위의 고기는 겉면에 식용유 등 기름을 바른 후 굽는 게 좋다. 기름은 언제 어떻게 발라야 할까. 굽기 1시간 전이 적당한데, 손가락 두 마디 이상의 두께의 고기라면 캠핑 전날 저녁, 혹은 당일 아침이 적당하다. 김 셰프는 “너무 미리 해놓으면 삼투압 때문에 육즙이 빠져나온다”고 조언했다. 
 
④ 양·닭·립 등은 시즈닝 해서 구우면 풍미 좋아 
캠핑 가기 전, 시즈닝한 양갈비.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고 감칠맛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장진영 기자

캠핑 가기 전, 시즈닝한 양갈비.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고 감칠맛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장진영 기자

뼈째 조리하는 립이나, 손가락 두 마디 이상의 두꺼운 고기류, 양고기처럼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 미리 시즈닝을 하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잡을 수 있다. 시즈닝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허브 솔트, 마늘가루, 카레 가루, 파프리카 가루 등 다양하다.『나의 캠핑 생활』 저자인 10년 차 캠퍼 장진영씨는 "전날 밤, 허브 솔트나 카레 가루, 올리브유를 골고루 고기에 발라 시즈닝 하면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다”고 말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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