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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요구에 삭제된 코로나 초기정보, 美과학자가 구글서 찾았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미국 정부 산하기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가 중국 과학자들의 요구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주목 받았다. [AFP=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주목 받았다.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미국 시애틀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소’의 제시 블룸 박사 연구진이 전날 공개한 논문 초안에서 드러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초기 전파와 관련된 상황을 모호하게 하기 위해 유전자 서열 정보가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블룸 박사는 6월 초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연구하던 중 2020년 3월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을 하나 발견했다. 이 논문에는 우한 인민병원 소속 과학자 아쓰 푸와 동료들이 수집한 241개의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정보가 표로 정리돼 있었다. 
 
논문의 저자들은 표의 원본을 미 국립의학도서관이 운영하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SRA’에 등록했다고 밝히고 있었다. 하지만 블룸 박사가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한 결과 관련 정보는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 
 
삭제 배경에 의구심을 품은 블룸 박사는 푸 박사의 또 다른 논문을 찾는 방식으로 원본을 추적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 45개의 정보가 표 원본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코로나19 발병 초기 환자 자료와는 다른 새로운 정보였다.  
 
중국 우한(武漢)의 바이러스연구소. [EPA=연합뉴스]

중국 우한(武漢)의 바이러스연구소. [EPA=연합뉴스]

블룸 박사는 이처럼 정보가 곳곳에 흩어져 있을 것이라 보고 구글 클라우드를 뒤졌고, 사라진 241개 정보 중 상당수를 발견했다. 그는 이렇게 찾은 자료와 기존 데이터를 대조해 유전자 서열 13개도 복구했다.  
 
블룸 박사는 “이 자료는 2019년 12월 우한 화난시장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되기 전 우한 또는 다른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하고 있었다는 증거이자 SAR에서 241개 유전자 서열 정보가 삭제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당국의 승인 없이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일을 차단하면서 자료의 삭제가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정보는 코로나19의 ‘우한연구소 유출설’이나 ‘동물 매개설’을 확정 지을 수 있는 핵심 증거는 아니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미 국립보건원(NIH)은 “삭제 등 데이터에 관한 권한은 제출자에 있고, 제출자의 삭제 요청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IH는 “해당 자료는 2020년 3월 중국 과학자들의 요청으로 등록했다가 3개월 뒤 제출자의 요구로 삭제됐다”면서 “당시 제출자는 ‘정보 업데이트로 데이터가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삭제 요청 이유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NYT에 따르면 블룸 박사는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미흡했다며 ‘연구소 유출설’ 관련 추가 조사를 촉구해왔다.  

 
블룸 박사의 논문은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됐지만 아직 정식 발간 절차를 모두 거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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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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