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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Review] 금리 상승기 주담대 갈아타기, 고정금리가 정답 아니다

직장인 윤모(42)씨는 지난해 말 신용대출로 1억원을 받았다. 올해 초 주식계좌를 열고 네이버 등 세 개 종목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 두 달 전에는 암호화폐도 사들이기 시작했다. 윤씨는 최근 금리 인상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의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그는 “주식투자 규모를 1억원까지 늘리고 싶은데 대출 금리가 오를까 봐 고민”이라고 말했다.
 

빚투족 위한 ‘빚 다이어트’
중도상환 수수료, 대출잔액의 1.5%
이자 절약분보다 더 많을 수 있어

빚 갚을 여력 없는 고금리 대출자
‘안전망 대출2’ 등 대환상품 활용을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별도로 시장금리는 이미 오르고 있다. 시장금리의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23일 연 1.338%에 마감했다. 올해 초(연 0.954%)와 비교하면 0.38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1일에는 연중 최고치(연 1.35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은행 대출 금리도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가중평균)는 연 2.91%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연 2.9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15개월 만에 최고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15개월 만에 최고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대출금 갚을까 말까=주명희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지점장은 “금리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을 때 빚을 내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며 “지금은 가계의 빚 규모를 점검하고 줄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클 때 암호화폐는 물론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놓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택 구매 자금을 보태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상환을 서두르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금융당국이) 각종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예전만큼 신용대출 한도를 늘리는 게 쉽지 않다”며 “아파트 잔금 등 목돈이 필요하면 대출금 상환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지 않는 게 낫다”고 말했다.
 
◆고정금리로 갈아탈까 말까=회사원 김모(39)씨는 지난해 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로 4억원가량을 받았다. 33년 만기에 연 2.6% 변동금리형 상품이다. 김씨는 최근 시장금리가 들썩이자 불안해졌다. 그는 “올해 말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탄다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약정기간(3년) 전에 갈아타면 대출 잔액의 1~1.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자칫 ‘배꼽’(수수료)이 ‘배’(이자 절약분)보다 클 수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영업본부장은 “주담대 상품에 가입한 지 3년 가까이 되고 대출 만기가 3년 이상 남았을 때 고정금리 전환을 고려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올해 안에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변동금리지만 5년간 대출 금리 상승 폭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한다. 나중에 시중 금리가 크게 오르더라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지 않는다.
 
◆정책 금융상품은=소득 수준이 낮은 다중채무자는 금리 상승기에 빚 부담이 커져 원금과 이자를 갚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금융당국이 마련한 정책 금융상품으로 갈아타기를 고려할 만하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 취약 대출자의 갈아타기를 위한 상품(안전망 대출2)을 선보인다. 기존에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연 17~19% 금리의 대출로 바꿔준다.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을 1년 이상 이용 중인 사람이 대상이다. 이 상품으로 갈아타려면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거나 ▶개인신용 평점이 하위 20%면서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맞춤대출 서비스도 있다. 저소득·저신용자에게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중개해 준다. 새희망홀씨·햇살론 같은 정책 금융상품을 포함해 180여 대출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지난해 맞춤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1.5%였다.
 
염지현 금융팀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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