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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출패션 탓에 성폭력 증가" 파키스탄 총리 황당 발언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여성들의 노출 패션은 남성들이 로봇이 아닌 이상 성폭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게 상식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이 나라 성폭력 범죄 증가에 대해 이러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키스탄 인권운동가들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칸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AP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칸 총리가 지난 주말 방영된 HBO뉴스 인터뷰에서 여성들의 복장이 성폭력을 자극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파키스탄 국영TV 온라인 쇼에서 "보수적인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베일'(머리를 가리는 천)은 성폭행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베일을 쓴 파키스탄 여성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일을 쓴 파키스탄 여성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년부터 집권한 그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범죄를 줄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엔 라호르 인근 고속도로 옆에서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사랑과 결혼에 관한 보수적인 규범을 어겼다는 죄목 하에 매해 1000여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을 당하고 있다.
 
야당 대변인은 "여성 혐오적이고 타락한 칸 총리의 사고방식을 세상이 알게 됐다"며 "성폭력을 당하는 건 여성의 선택이 아니라 비열하고 사악한 범죄를 저지르기로 한 남성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여당의 여성의원들은 칸 총리를 감싸는 모양새다. 여성인 잘타 굴 기후변화장관은 '꽁꽁 싸매는' 보수적 복식 규범을 언급하며 "우리의 문화와 옷 입는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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