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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직에 맞벌이 감소, 1인 가구 33% 월 200만 못벌어

지난해 맞벌이 가구가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구직난과 돌봄 공백으로 ‘나 홀로’ 생계 전선에 나서는 가장이 늘었다. 1인 가구 3명 중 1명은 월 200만원도 벌지 못했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보고서에 드러난 현실이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 수는 559만3000가구로 1년 전과 비교해 6만9000가구 줄었다. 전체 유배우(배우자가 있는, 부부 등으로 구성된) 가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45.4%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실업급여 신청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실업급여 신청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반면 홀벌이거나 아예 부부 둘 다 직업이 없는(비경제활동인구) 비맞벌이 가구 수는 673만8000가구로 1년 새 9만5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을 만큼 일자리가 넉넉지 않은 경제 상황에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치며 ‘맞벌이 위기’를 불러왔다. 2017년 44.6%, 2018년 46.3%로 늘었던 맞벌이 비중은 2019년 46%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더 줄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산업별로는 맞벌이 비중이 높은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에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하면서 맞벌이 가구 비중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며 “자녀 연령대별로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수가 특히 많이 줄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 여파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같은 집에 사는 부부 가운데 같은 업종에서 함께 일하는(동일 산업 맞벌이) 가구 비율은 농림어업(지난해 80.5%) 다음으로 도소매ㆍ숙박음식업(54.6%)이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금지ㆍ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외출ㆍ외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번지며 도소매ㆍ숙박음식점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 산업에 종사하던 맞벌이 부부 가운데 한 명 또는 둘 다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 지난해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종사 맞벌이 가구 수 감소 폭(2만1000가구)은 주요 산업 가운데 가장 컸다.
 
18세 미만 미성년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도 코로나19 여파로 줄었다. 지난해 216만4000가구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8만2000가구 감소했다. 학교ㆍ학원ㆍ유치원ㆍ어린이집 할 것 없이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날이 많았던 탓에 부부 중 한 명이 아이를 돌보려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그만큼 잦았다는 의미다.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천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개학한 아이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천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개학한 아이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포기’가 많았다. 자녀 연령대별 맞벌이 가구 감소 폭(전년 대비)은 6세 이하(-4만8000명)가 가장 컸고 7~12세(-1만7000가구), 13~17세(1만7000가구)는 그보다 덜했다.
 
1인 가구도 코로나19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지난해 1인 가구 취업 비율은 59.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과 2018년 61.1%를 유지하다가 2019년(60.8%) 이후 내내 내리막길이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만큼 점점 커지는 중이지만 이들은 경제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젊은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 편입 비중이 큰데 이들 계층의 실업난이 코로나19로 더 심각해졌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의 취업난은 소득 수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혼자 사는 월급쟁이(1인 가구 임금 근로자) 가운데 월 임금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20.5%를 각각 차지했다. 셋 중 한 명꼴로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됐다. 35.7%는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을, 19%는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매달 4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12.4%에 그쳤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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