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13년 전 꿈 이룬 '에드먼턴 키즈' 박건우-허경민

 
두산의 서른한 살 동갑내기 친구 박건우와 허경민이 13년 전 품었던 꿈을 이뤄냈다.

 
두 선수는 지난 16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발표된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24명)에 포함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예상한 결과"라고 말할 만큼 두 선수는 각자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3루수 허경민은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다. 지난해부터 타격 능력도 향상됐다. 올 시즌 출전한 59경기에서 타율 0.319를 기록했다. 외야수 박건우는 54경기에 출전, 타율 0.333를 기록했다. 둘 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다.
 
두 선수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년 프리미어12에 이어 세 번째로 대표팀에 동반 승선했다. 그래도 올림픽 출전은 감회가 특히 새롭다. 이들이 고교 3년생이었던 2008년, 베이징의 영웅들을 직접 만난 뒤 키운 꿈이기 때문이다.
 
2008 에드먼턴 세대

2008 에드먼턴 세대

 
허경민과 박건우는 2008년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나란히 참가했다. 안치홍(롯데), 오지환(LG), 김상수(삼성) 등 '황금세대'로 불린 1990년생 동기들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베이징 올림픽보다 조금 먼저 치러진 이 대회에서 아우들이 정상에 섰다. 이후 성인 대표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건우는 "청소년선수권 우승 만찬과 올림픽 금메달 축하연이 서울 한 호텔에서 함께 열렸다. 고등학생이었던 우리는 쟁쟁한 선배들을 직접 보면서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며 "이후 올림픽은 꼭 한번 참가하고 싶은 대회였다. 우리가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선배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금메달이라는) 업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대회(도쿄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 박건우가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인터뷰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6.

도쿄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 박건우가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인터뷰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6.

 
허경민도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을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꼭 나가고 싶었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나라를 대표해 뛸 기회를 얻어서 영광"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어느덧 두 선수는 프로 입단 13년 차가 됐다. 그사이 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허경민은 지난겨울 7년 총액 85억원에 이르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따냈다. 허경민은 "예전에는 '많이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는 잘해야 한다. 그동안 배운 걸 펼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친구이자 KBO리그에서 수비가 가장 좋은 (오)지환이가 내 옆(유격수)에 있다. 함께 대화하며 호흡을 맞추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13년 전, 에드먼턴 대회에서 함께 우승을 이뤄낸 친구와 올림픽 무대에서도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의지다.
 
박건우는 "KBO리그 경기와 달리 올림픽에서는 상대 분석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상대적으로 체격(키 184㎝·몸무게 80㎏)이 크지 않으니 투수가 쉽게 승부하지 않을까. 상황에 맞춰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허를 찌르는 장타력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안희수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