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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도 한몫…홍콩 제친 서울 ‘亞 미술허브’ 부상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 페어'[AFP=연합뉴스]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 페어'[AFP=연합뉴스]

홍콩을 대신해 서울이 아시아의 '갤러리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예술 잡지 아트뉴스(ARTnews)도 최근 "해외 우량 미술상들이 지난 5년간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하며 서울이 아시아의 '미술품 경매 수도'인 홍콩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미술상인 다데우스 로팍은 올가을 서울에 갤러리를 열 계획이다. 로팍은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취급하는 '베테랑 갤러리스트(갤러리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사람)'로 유명하다. 그는 아시아에 처음으로 거점 갤러리를 열 계획인데, 그 도시로 서울을 낙점했다고 한다.

 
SCMP는 서울이 부유한 예술품 수집가들을 불러들이는 거점 도시화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월 독일 베를린의 갤러리 쾨닉(König)도 도쿄에 있던 아시아 거점 갤러리를 서울로 이전했다. 4년 전 한남동에 자리를 잡은 페이스(Pace) 갤러리는 최근 규모를 4배로 확장했다. 세계적인 대형 갤러리 페로탕(Perrotin), 리만 머핀(Lehmann Maupin), 바톤(Baton)도 서울에 자리를 잡았다.  
 
또 지난달 런던 프리즈(frieze)는 첫 '아시아 페어' 개최 도시로 서울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2003년 런던에서 시작된 프리즈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아트페어로 2022년부터 서울에서 매년 선을 보이게 됐다. 런던 페어의 경우 전 세계 17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거대한 규모로 6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컬렉터와 큐레이터, 자문가들도 몰려든다.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열린 반중 시위의 한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열린 반중 시위의 한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만 해도 예술계 전문가들은 프리즈의 첫 아시아 예술 페어가 열릴 도시는 홍콩이나 상하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첫선을 보인 아트 홍콩(ArtHK) 페어와 이후 열린 아트 바젤 홍콩은 지난 10년간 세계적인 딜러들과 수집가들을 홍콩으로 끌어들이면서다. 
 
하지만 최근 홍콩의 입지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홍콩이 매력을 잃은 이유로는 무엇보다 정치적 혼란이 꼽힌다. 2019년 이후 홍콩에서 반중 시위가 거세지고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치며 당장 아트 바젤 홍콩이 중단됐다. 
 
여기에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이 결정타를 가했다. 일체의 반중 활동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되면서 미술 작품에 대한 검열 우려가 커진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위생국 관계자가 예고 없이 시몬리 갤러리 등 유명 갤러리 네 곳에 들이닥쳐 '전시 라이선스'가 있는지 추궁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리만 머핀 갤러리의 전시 모습. [리만 머핀 서울 갤러리 홈페이지]

서울 종로구 소재 리만 머핀 갤러리의 전시 모습. [리만 머핀 서울 갤러리 홈페이지]

 
아트뉴스는 예술 수입품에 관대한 한국의 관세법이 미술상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예술품 수입 시 관세가 적용되지 않으며 약 6000만원까지 판매세도 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밖에 한국이 K팝 등으로 아시아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방대한 컬렉션 공개로 시선을 끈 것도 세계 미술계가 서울에 관심을 갖게 만든 배경으로 꼽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y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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