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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성품 말고 상품성 있나···"무기는 개헌과 임기단축"

'대선 출마 관측이 나오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놓고 야권에선 "개헌을 정치 카드로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종택 기자

'대선 출마 관측이 나오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놓고 야권에선 "개헌을 정치 카드로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종택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의 성품 말고 상품성은 어떤가.
대선 도전이 가시화된 최 원장에게 따라붙는 물음표다. 그의 인품과 인생 스토리를 놓고 정치권에선 “지도자감”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대통령은 성품만으로 되는 게 아닌데, 최 원장만의 정치적 비전이 뭔지 아직 모르겠다”(국민의힘 충청 지역 의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이런 의구심을 지울 방안으로 최 원장이 개헌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내에 개헌론자들이 꽤 있는데, 최 원장이 18일 국회 법사위에서 사실상 정치 도전 뜻을 밝힌 뒤 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과 접촉을 이어온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원장은 2024년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를 개헌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야당 일각에선 최 원장이 개헌 카드로 ‘출마 명분’ 고민을 덜어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감사원장직을 그만두고 대선에 직행하면 여권의 공세가 불 보듯 뻔한데, 개헌을 방패로 이를 일정 부분 차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중앙일보에 “최 원장이 순진하게 반(反)문재인 기조만 손에 쥐고 대선에 뛰어들면, 탈원전 감사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순수성을 의심받을 것”이라며 “다른 손에는 개헌 등 명분을 쥐어야만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왼쪽 두번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왼쪽 두번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엔 “4년 중임제로 가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유승민), “선거가 임박해 나오는 개헌 논의는 순수성을 의심받는다”(원희룡) 등 개헌에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이들이 꽤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개헌 관련 입장을 낸 적 없다. 대선 주자들이 선뜻 개헌을 찬성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임기 단축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데다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고 평가받는 최 원장은 임기 단축을 감수하고서라도 개헌을 승부수로 띄울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최 원장의 죽마고우로 불리는 강명훈 변호사는 21일 중앙일보에 “최 원장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손해가 있더라도 거침없이 추진하는 성격”이라고 전했다.  
 

김종인 “최재형, 측근 말고 본인이 메시지 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최 원장이 개헌을 고리로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연결될 것이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최 원장과 친분이 있는 한 야권 인사는 “최 원장이 감사원장 재직 중에는 김 전 원장과 접촉을 자제할 것”이라며 “다만 일단 정치를 선언한 뒤에는 김 전 위원장 등을 야권 인사들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원장에게 “좌고우면하지 말고 거침없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개헌이면 개헌, 입당이면 입당 등 본인이 직접 국민 앞에 입장을 속 시원하게 밝혀야 한다”며 “절대로 소위 측근이라고 하는 제삼자의 입을 통해서 메시지가 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건 가만히 있어도 국민이 띄워주고 끌어줄 정도로 만만하지 않다”며 “국민 앞에 입장을 확실히 내보이고 냉정하게 평가받는 게 정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원장 주변에선 “개헌 카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일부 있다고 한다. 최 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과오가 개헌 이슈에 덮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 원장이 이미 개헌 논의가 시작된 여권 페이스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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