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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플라스틱 바다’ 걱정 덜까?…페트병 400만개 재활용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의 한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의 한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플라스틱 바다'란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것을 권했다. 인류가 소비한 플라스틱이 바다 생태계를 어떻게 오염시키고 있는지는 고발한 2016년 제작 영상이다. 최 회장이 걱정했던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플라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사회적 기업을 SK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플러스틱 페스티벌'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임직원들의 자원 재활용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자체 행사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을 초청했다고 20일 밝혔다.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체험해보고, 폐플라스틱 재생을 확대·발전하는 아이디어도 모아보는 행사다. 플라스틱(Plastic) 관련 아이디어를 더해보자(Plus)는 뜻의 ‘플러스틱 페스티벌’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우시산은 지난달 말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경복궁에서 열린 ‘새활용 패션쇼’에 버려진 페트병에서 폴리프로필렌(PP)을 뽑아내 만든 ‘업사이클링 의자’를 납품해 주목받은 업체다. 우시산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실·솜을 이용해 이불·티셔츠·양말·인형도 만들어 팔고 있다. 특히 우산은 한개를 만들 땐 500㎖짜리 페트병 25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 회사는 2015년 SK이노베이션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을 받으면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재활용한 플라스틱 양은 24t에 이른다. 올해 재활용 목표는 50t이다.
  

셔츠 한장에 페트병 30개

SK이노베이션의 행사에는 플라스틱 재활용 티셔츠를 만드는 ‘몽세누’도 초청됐다. 몽세누는 페트병을 모아 라벨과 뚜껑을 분리한 뒤 깨끗이 씻는다. 이를 잘게 부순 뒤 폴리에스터 실을 뽑아내고, 이 실로 짠 원단에 디자인을 입혀 옷을 만드는 방식이다. 재생 실 혼합비율은 원단에 따라 25~100%로 다양하다. 셔츠 1장에 페트병 25~35개가 쓰이는데, 지난해 이런 방식으로 재활용된 페트병은 90만개에 이른다고 한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왼쪽)와 인형. 사진 SK이노베이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왼쪽)와 인형. 사진 SK이노베이션

 
이 회사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이 환경부 등과 함께한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P4G 서울정상회의 패션쇼엔 몽세뉴의 15가지 의류가 소개됐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하는 자리에 매고 나온 넥타이가 몽세누의 제품이다.
 
재생 의류 업체인 ‘라잇루트’도 이 행사 초청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자원봉사단은 페트병 10개를 재활용해 만든 주황색 조끼를 입는데, 이 조끼 제작사가 라잇루트다.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비즈니스 공모전에 뽑히면서 인연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의 '플러스틱 페스티벌'.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플러스틱 페스티벌'. 사진 SK이노베이션

고어텍스 못잖은 배터리 막

라잇루트는 배터리 분리막 소재인 폴리에틸렌 소재를 재활용해 옷을 만드는 데도 특화돼있다. 배터리 안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온이 드나들도록 해주는 소재인데, 제작 과정에서 불량이 생겨 버려지는 양이 매달 100만㎡에 이른다고 한다. 축구장 130곳을 덮을 수 있는 넓이다. 처치 곤란 쓰레기로 남을 수 있는 이 소재에서 고어텍스와 유사한 습기 배출 및 방수 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해 사업화 한 곳이 라잇루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3개 업체의 사업으로만 연간 400만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조 사항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플라스틱 바다’를 시청할 것을 권하면서 “우리가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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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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