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더오래]유재석 새 부캐 유야호의 머리끈으로 읽는 매듭 이야기

기자
민은미 사진 민은미

[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76) 

 
전통을 사랑하는 힙스터, 유야호의 패션이 화제다. 유야호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국민 MC 유재석이 변신한 ‘부캐(부캐릭터)’로 따뜻한 감성과 화려함보다는 순수함과 전통을 사랑하는 제작자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생활 한복을 입고 태극무늬 부채를 흔들며 전통차와 누룽지를 즐긴다. 힙하고 스타일리시한 생활 한복과 함께 그의 곱게 딴 머리끝을 장식한 매듭 머리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야호의 머리를 장식한 매듭 머리끈, 김혜순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 作. [사진 MBC '놀면뭐하니']

유야호의 머리를 장식한 매듭 머리끈, 김혜순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 作. [사진 MBC '놀면뭐하니']

 
유야호의 매듭 머리끈은 김혜순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의 작품이다. 매듭장은 여러 가닥의 실을 꼬거나 합해 다양한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장인이다. 재료는 명주실을 주로 사용하며 끈의 색깔과 굵기, 맺는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지역에 따라 이름도 다르다. 매듭의 이름은 나비, 잠자리, 국화 등 우리가 쉽게 보고 사용하는 물건, 꽃, 곤충 이름에서 따왔다.
 
이런 매듭을 유야호가 보여주고 있다. 매회 달라지는 고운 매듭 머리끈의 모양새는 유야호의 매력 포인트이자 유야호 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이 됐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유야호는 MSG워너비 멤버들에게 매듭 팔찌를 선물했다. 유야호가 “너무 감사하게도 제 매듭 장식을 만드신 선생님께서 매듭 팔찌도 만들어 주셨다”고 하자 멤버들은 선물 받은 팔찌를 각자 끼고 서로 보여주면서 기뻐했다.
 
이들이 착용한 매듭 팔찌는 전통 제품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각자 개성이 뚜렷한 MSG워너비 멤버 여덟 남자에게 찰떡같이 어울렸다. 금목걸이를 끼고 있던 강창모와 정기석, 니트 가디건을 입고 있던 원슈타인,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던 이상이에게도 매듭 팔찌는 화룡점정 격의 힙한 패션 아이템이었다. 방송을 보는 내내 ‘나도 한번 매듭 팔찌를 착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할 정도였다. 전통을 사랑하는 힙스터를 위한 매듭 장신구를 소개한다.
 

실크 브로치

실크 은 브로치, 실크 목 브로치. 김혜순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 作. [사진 한국 한국문화재재단]

실크 은 브로치, 실크 목 브로치. 김혜순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 作. [사진 한국 한국문화재재단]

 
다채로운 색의 실크와 금사가 어우러진 매듭 브로치로 유야호의 머리끈을 만든 김혜순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의 작품이다. 고운 매듭을 주요장식으로 한다. 은을 마감으로 둘러싼 은 브로치와 나무 소재로 둘러싼 목 브로치 두 가지 작품이 있다. 같은 매듭이지만 은, 나무 두 가지의 다른 소재로 인해 두 작품은 다른 느낌을 준다. 매듭이 주는 존재감이 강렬하다.

 

매듭 목걸이

매듭 목걸이,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 作.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매듭 목걸이,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 作.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명주실 줄에 보석을 매단 매듭 목걸이다.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의 작품으로 목걸이 끈, 보석을 매단 끝부분의 매듭 장식, 보석의 모양과 색상이 어우러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하나하나가 감탄을 자아낸다. 우리 조상이 예로부터 애용하고 귀한 보석으로 여겨왔던 금파(황색의 투명한 호박), 자만옥(적갈색을 띠는 보석), 곡옥(반달 모양으로 다듬어 구멍을 뚫고 끈에 꿰어 장식으로 쓰던 옥)을 매달아 매듭이 보석의 단아한 자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매듭 브로치

매듭 브로치, 매듭장 마스크줄,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 作.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매듭 브로치, 매듭장 마스크줄,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 作.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의 작품. 김혜순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의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매듭 브로치다. 곱게 물든 여러 색의 명주실을 여러 가닥으로 꼬아 매듭을 짓고 금사와 은사를 더했다. 거기에 은은한 광택의 진주를 장식해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매듭 브로치다.

 

매듭장 마스크줄

명주실 소재로 된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의 작품이다. 전통 매듭장이 직접 매듭을 조이고 당겨 만들어낸 수공예 매듭 마스크줄로, 핑크·퍼플·베이지·블루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가벼운 무게감으로 마스크나 안경에 걸어도 매우 편안하다. 고리 또한 튼튼한 데다 줄과 배색감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사계절 내내 어디에나 어울린다. 가격은 4만원이다.
 
매듭을 만드는 과정 중 명주실을 염색한 뒤 여러 가닥의 실을 엮어 하나로 꼬는 순서가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매듭의 용도와 크기에 따라 끈목의 굵기가 달라진다. 이것을 ‘다회치기 과정’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실을 엮는 것은 하늘과 땅을 엮는 것이라 해서 중요한 작업으로 여겼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매듭을 장신구로 사용하면서 몸치장에 멋과 기품을 더했을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는 악기와 가마 등에 소품 장식으로 이용했다. 생활 전반에 매듭이 존재했던 셈이다. 같은 종류의 매듭일지라도 궁중과 민간, 그리고 지역에 따라 품격이 달랐다.
 
과거에 비해 매듭의 쓰임새는 현저하게 줄었다. 하지만 전통 매듭이 지닌 아름다움은 2021년을 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향유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야 할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다. 실을 하나로 꼬듯, 유야호가 과거와 현재를, 전통과 우리를 엮어내고 있다. 국민 MC유재석이 분한 유야호가 반가운 이유다.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