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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화·대결 모두 준비”…청와대 “대화에 방점 찍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 정책 방향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대미 메시지를 냈다.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다. 특히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 첫 메시지
미국에 적대 정책 철회 요구 안 해
성 김 방한 전날 유연한 표현 주목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정책을 언급하며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밝힌 ‘강대강, 선대선’ 원칙이 유지되는 가운데 표현이 보다 유연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결보다 대화를 먼저 언급했고 기존의 미국 비난이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도 없었다는 점에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의 원칙적인 ‘강경’ 입장 대신 이번엔 원칙적인 ‘온건’ 입장을 대신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의 협상 행태를 볼 때 북한이 곧바로 대화에 나오진 않더라도 미국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만한 명분을 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대화에 방점이 찍혔다고 생각한다. ‘대결’을 언급한 것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됐을 때 더 유리한 입장을 갖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이 조만간 좀 더 분명한 대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번 발언이 19~23일 성 김 대표의 방한에 맞춰 나왔다는 점도 관심 사항이다. 다만 성 김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 방문 등을 통해 북측과 접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북한이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경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북·미 접촉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국제정치 무대의 주된 변화를 언급하며 “우리의 전략적 지위를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 환경을 주도적으로 마련해 나가자”고 밝힌 것도 주목 대상이다. 최근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북한의 특수한 지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면서다.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이용남 주중 북한대사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는 등 북·중 관계 강화에 나서는 것도 이를 지렛대로 삼아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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