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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 밀크티·커피에 약도 파는 中 우체국

중국 밀크티 업계 판도를 뒤흔들 만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다름 아닌 ‘중국우정(中国邮政)’, 중국의 우체국이다.  
 

중국 우체국 산하 약방에서 밀크티 판매 개시
마트, 약국, 커피, 밀크티 등 사업 다각화 시도

현지 매체 터우쯔제(投资界)에 따르면, 최근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중유다야오팡(中邮大药房 우체국 산하 약국)에 밀크티 판매점 ‘유양더차(邮氧的茶)’가 들어섰다. 가격대는 7-23위안(약 1200-4000원)선으로 다양하다. 전국 방방곡곡 확보된 네트워크가 우체국 밀크티의 가장 큰 강점이다. 때문에 규모로는 "개점 직후 전국 1위"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사진 www.i21st.cn]

[사진 www.i21st.cn]

 
‘우체국 밀크티’는 우체국 약국의 한 켠에서 판매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용기 포장 디자인까지 중국 우체국을 상징하는 녹색을 사용했다. 가격은 1잔에 7-23위안(약 1200-4000원)선이며, 밀크티와 차, 과일차 등을 판매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먹어보고 싶다” “우체국 직원은 할인되나요?” 등의 관심을 보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인증샷과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진 터우쯔제]

[사진 터우쯔제]

“기대 안하고 먹었더니 괜찮네”
“그냥 평범한 맛"
“줄 안 서도 되는 밀크티라 좋다”
 
알고보니 밀크티 사업은 중국 우체국이 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우체국 밀크티’의 운영 주체는 2020년 10월 설립된 푸젠성 유양더차(邮氧的茶餐饮管理有限公司)로, 배달 서비스, 식품 경영, 도시 배송 서비스 등이 주요사업으로 등록돼 있다. 이후 11월, 중유헝타이야오예(中邮恒泰药业)라는 회사가 ‘유양더차’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바로 중국 우체국, 중국우정그룹이다.
[사진 중신왕]

[사진 중신왕]

 
중국 우체국은 커피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우체국 커피(邮局咖啡)는 샤먼에서 꽤 유명해진 상태다. 터우쯔제에 따르면, 우체국 커피는 2020년 하반기 샤먼(厦门)에 처음 문을 열었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우체국의 상징인 녹색과 갈색 벽돌로 된 복고풍 인테리어로 인증샷 필수코스가 됐다. 커피 종류가 많지는 않으며, 가격은 1잔에 20-30위안(약 3500-5000원) 선이다.
 
우체국 커피와 밀크티의 차별점(?)은 사장님이 음료 판매와 동시에 본업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우편 접수 및 발송, 공과금 수납 등의 일이다.
[사진 샤오훙수]

[사진 샤오훙수]

 
그동안 중국 우체국은 본연의 업무부터 금융업, 택배 물류업, 전자상거래까지 업무를 다각화했다. 우체국 밀크티와 커피도 다각화의 일환으로, 우체국에 개인 소비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중국 우체국의 색다른 시도가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농촌판 월마트’를 꿈꾸며 농촌지역에 마트를 열었다. 2015년까지 만 개 이상의 점포를 내겠다는 당초 포부와는 달리 경영난에 부딪혔고 결국 2014년 마트 사업을 접었다. 이후에도 합작이나 가맹 등의 방식으로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했고 유통사업에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사진 터우쯔제]

[사진 터우쯔제]

 
그러던 2019년 12월 우체국 약국이 세상에 나온다. 닝샤 후이족 자치구(宁夏回族自治区)에 1호점을 냈다. 약국이지만 금융 업무 창구와 우체국 업무도 동시에 처리 가능한 공간으로, 각각 우편, 금융, 약국을 위해 찾은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우체국 밀크티와 커피도 다각화의 일환으로, 우체국에 개인 소비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밀크티와 커피는 이미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가 있는 데다 중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기도 하다. 중국 우체국이 야심차게 내민 우체국표 밀크티와 커피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까. 몇 달, 몇 년 후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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