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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회담 "긍정적"…'인권·해킹' 입장차 여전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16일)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이 대면한 것은 바이든이 부통령이었고 푸틴이 총리였던 2011년 3월 모스크바 만남 이후 10년 만입니다. 두 나라가 각각 상대국에 파견했던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는 등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회담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3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첫 해외 방문 일정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것 가운데 하나가 이 두 정상 간의 만남이었는데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미·러 정상회담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과 러시아가 각종 현안들을 놓고 충돌하는 상황이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스위스 제네바에 집중됐습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회담 분위기가 좋았고, 긍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평가는 달랐지만, 대화는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두 정상의 기자회견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모두 4시간에 걸친 회담은 좋고 긍정적이었습니다. 거슬리는 행동은 없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대화는 매우 건설적이었습니다.]



[앵커]



당초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발표가 됐죠?



[기자]



미·러 양국 정상은 전략적 안정에 관한 공동 성명에 합의하고 이를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2026년까지 연장된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를 언급하며, 어느 쪽도 핵전쟁은 승리할 수 없고, 싸워서도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전략적 안정을 위한 양자 대화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두 나라가 지난 3월과 4월 각각 불러들인 자국 대사도 조만간 모스크바와 워싱턴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어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봄에 소환한 대사들을 조만간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 독살 기도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칭하자 러시아 당국은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미국도 4월에 존 설리번 주러 대사를 불러들였습니다.



또, 미국 대선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사건 등을 이유로 미국이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고, 러시아도 맞추방으로 대응하는 등 양국은 그동안 외교 갈등을 첨예하게 빚어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인권 문제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그리고 해킹 사건 등을 놓고는 두 정상이 여전히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야권 운동가 나발니 사건을 정면으로 언급하며, 그가 감옥에서 죽게 될 경우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라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의 책임론도 거듭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우리의 민주적 주권을 침해하거나 민주 선거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는 오히려 법을 어긴 사람이라고 반박하고 미국도 인종 시위와 의사당 폭동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킹 책임론에 대해선 오히려 미국에서 사이버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외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잦은 지각으로 구설에 올랐죠. 푸틴 대통령 이번에는 일찍 도착했다구요?



[기자]



이번 회담 장소는 스위스 제네바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를 일찌감치 출발해 바이든 대통령보다 15분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회담도 예정보다 7분가량 일찍 시작했습니다.



사실 미국은 회담을 앞두고 기선 제압식 지각을 막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먼저 도착하는 쪽으로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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