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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오승환은 역시 '오승환'이다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5.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5.

 
오승환(39·삼성)은 역시 오승환이었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단단하다. 15일 잠실 두산전 8-6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선착했다. 6월에 등판한 9경기에서 7세이브를 추가해 이 부문 2위 고우석(LG·17세이브)에 3개 앞선 구원 1위를 질주했다.
 
오승환이 4월에 부진(6세이브 평균자책점 6.75)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5월(8세이브 평균자책점 0)에 반등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세이브왕 경쟁에 대해 "일찌감치 오승환과 고우석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입지가 굳건하다.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KBO리그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2006·07·08·11·12년)에 파란불이 켜졌다. 선두 경쟁에 들어간 삼성의 승수 쌓기가 가속하면서 세이브 기회도 그만큼 많아졌다. 구원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세이브 조건이 만들어지면 고민 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세운다. 그를 향한 신뢰가 엄청나다.
 
눈여겨볼 부분은 오승환의 구종별 피안타율이다. 야구통계 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타율은 무려 0.364(이하 15일 기준)다. 지난해(0.287)와 비교했을 때 7푼 이상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데뷔 후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돌직구'가 더는 통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까지 1㎞/h가 줄어든 시속 144.7㎞로 측정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드 피치인 포크볼 피안타율도 0.250에서 0.333으로 올라갔다.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비율이 전체 구종의 60%가 넘는 상황. 보통의 투수라면 개인 성적이 크게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오승환은 버텨낸다.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투수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가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6.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투수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가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6.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는다. 슬라이더 비율은 지난 시즌 대비 2.8%p 줄어든 28.9%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무기로 활용한다. 15일 두산전 1사 후 양석환 타석이 그랬다. 초구부터 3구까지 슬라이더만 보여준 뒤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김인태 타석에서도 슬라이더와 포크볼 조합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슬라이더 구종 피안타율이 0.167에 불과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는 구종이나 위닝샷으로 활용하며 활로를 뚫어내고 있다.
 
오승환은 불혹을 앞둔 베테랑이다. 시속 150㎞ 빠른 공을 수시로 던졌던 전성기 구위를 다시 보여주긴 힘들다. 하지만 강력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고비를 넘어간다. 3할이 넘는 피안타율 속에서도 세이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8회 우규민-9회 오승환'으로 연결되는 삼성의 불펜 운영은 필승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뛸 때도 좋은 타자가 많았는데 (KBO리그에) 좋은 타자가 더 많아진 거 같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최선,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국내 좋은 타자가 많아졌고, 주무기인 빠른 공의 위력이 이전만 못 하다. 그러나 풍부한 경험으로 위기를 탈출한다.
 
서른아홉 살 오승환이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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