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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농성 끝에 택배노사 잠정 합의, 우체국 택배는 빠져

16일 오후 택배노조 집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 우체국 택배 노동자 50대 이모씨는 대오에서 빠져나와 여의도 공원 수돗가에서 손수건에 물을 적시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단상에서는 이날 국회에 다녀온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택배업계 노사가 잠정 합의한 '과로사 방지 대책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박2일 노숙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박2일 노숙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우체국 택배 노동자만 빈손으로 내려간다" 

이씨는 "4000명 파업 참가자 중 절반이 우체국 택배 노동자인데 우체국만 빼놓고 합의가 됐다"면서 "우정사업본부가 1월에 해결을 약속한 뒤 판을 뒤집었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일손을 놓았는데 빈손으로 내려간다. 다른 택배 노동자들은 좋겠지만 우리는 서운한 마음 등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1박 2일 동안 여의도 공원에서 노숙농성을 한 택배 노동자들은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단상에 오른 택배 노동자과로사대책위 박석운 공동위원장은 "과로사 원흉인 분류작업이 내년 1월 1일부터 확실하게 없어지도록 합의했다"면서 "우정사업본부와의 추가 사회적 교섭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택배 노동자, 분류 작업 안 한다   

16일 여의도 공원 택배노조 집회. 여성국 기자

16일 여의도 공원 택배노조 집회. 여성국 기자

택배 노사는 택배사가 단계적으로 분류 인력 투입을 늘려 내년 1월부터 택배 기사가 분류 작업을 하지 않는 안에 합의했다. 최대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 넘지 않도록 했고, 4주간 평균 주 64시간을 넘을 경우 물량과 구역을 조정하기로 했다. 과로사 방지대책에 따른 택배 원가 상승분은 170원으로 정했다. 상승분이 분류인력 투입과 고용·산재보험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에게 합리적으로 배분되도록 합의했다고 한다. 
 
잠정합의안은 민간택배사 4개(CJ대한통운·한진·롯데·로젠택배)와 합의한 내용으로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 택배와는 추가 합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합의안에 따라 택배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17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지난 9일 총파업에 돌입한 뒤 8일 만이다.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왼쪽) 등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도중 휴식시간을 가진 후 다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왼쪽) 등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도중 휴식시간을 가진 후 다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 수수료 지급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택배 분류비를 수수료에 포함해 지급해왔기 때문에 추가 분류비용과 인력 투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고발, 경찰 주요 참가자 사법처리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집회는 집행부가 합의한 설명을 마친 오후 5시 5분쯤 끝났다. 50대 이상의 경찰버스가 여의도공원을 둘러싸고 수백명의 경찰이 집회에 대비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감염병 확산 위험에 대해 3차례 경고 방송을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5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1박2일 동안의 ‘서울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5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1박2일 동안의 ‘서울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경찰은 이날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1박 2일 집회를 진행한 택배 노조 주최 측과 주요 참가자 등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서울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 등은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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