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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비상…봉쇄 풀려던 英도 '발목'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마지막 봉쇄 해제 조치 시점을 4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델타(인도발) 변이로 인한 3차 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마지막 봉쇄 해제 조치 시점을 4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델타(인도발) 변이로 인한 3차 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순조롭게 일상을 찾아가던 영국이 봉쇄 해제 일정을 4주 연기했다. 인도발 코로나19 변이(델타)가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델타 변이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올 가을 '3차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영국, 일일 확진자 7000여명, 90%가 델타변이
봉쇄 완화 4단계 한 달 연기… "3차 유행 위험"
"화이자·AZ 2회 접종, 입원위험 96%·92% 낮춰"

1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마지막 봉쇄 해제 조치의 시행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방역 지침을 4단계에 걸쳐 완화해왔다.
 
존슨 총리는 이날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예정대로 21일 봉쇄를 완화한다면 바이러스가 백신을 압도할 가능성이 있고, 수천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연기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과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여러 증거를 고려할 때 4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2주 뒤 다시 상황을 판단해 위험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더 빨리 봉쇄를 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선 지난 9일 이후 6일 연속 7000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2200명 수준이었다. 
 
특히 신규 확진 사례의 약 91%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경우라고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밝혔다. 델타 변이는 2차 대유행의 원인인 영국발(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 이상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존슨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발 세 번째 유행이 우리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이 백신 1차 접종자를 늘리는 데 집중한 탓에 델타 변이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분석을 전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경우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유증상 감염을 제대로 예방할 수 있는데, 2차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만 맞을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33%에 불과하지만, 2회 모두 접종할 경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각각 88%와 66%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국민의 45%가 2차 접종을 끝마쳤지만, 1차 접종만 한 경우도 약 20%에 달한다.
 
PHE는 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할 경우 델타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중증에 빠지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입원 치료 위험이 약 96% 낮았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지난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88%라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델타 변이로 인한 입원 치료 위험이 약 96% 낮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지난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88%라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델타 변이로 인한 입원 치료 위험이 약 96% 낮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역시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고, 미국에서도 지배적인 종(種)이 될 것"이라며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델타 변이는 영국 등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중국, 아프리카, 태평양 연안 국가들까지 확산돼 총 74개국에서 확인됐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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