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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8.7% 올랐다···서학개미, 테슬라 손절하고 사는 이 주식

직장인 윤모(33)씨는 지난달 말 800만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 같아서다. 윤씨는 손실을 만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에 2000만원을 투자했다. 윤씨는 "주가가 출렁이더라도 한 번쯤 위로 강하게 튈 것 같아 과감하게 매수했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관 체인 AMC 극장. 연합뉴스

미국 영화관 체인 AMC 극장. 연합뉴스

6월 AMC만 2조2000억원 거래

서학 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밈 주식'(meme stock)에 꽂혔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 중 3개에 달할 정도다.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주식으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SB)' 게시판에서 인기를 끄는 종목을 뜻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4일 국내 투자자들은 AMC 주식을 19억4807만 달러(약 2조1800억원)어치 사고팔았다. 이 기간 해외 주식 매수·매도 거래액 1위다. 2위인 테슬라(6억4461만 달러)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다른 밈 주식인 소프트웨어 업체 블랙베리(2억9367만 달러)와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2억6497만 달러)이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연초 게임스톱 주가를 폭등시킨 미국 개미들은 최근 AMC에 화력을 집중했다. 지난 1월 초 2달러에 불과했던 AMC 주가는 지난 2일 62.5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57달러에 마쳤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2588.7%에 이른다. 
 
올해 초 서학 개미와 미국의 개인투자자를 뒤흔들었던 게임스톱의 그림자가 어른대기도 한다. 지난 1월 347달러까지 치솟았던 게임스톱은 지난 2월 40달러로 폭락했다가, 현재 22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6월 국내 투자자 거래 상위 해외 주식.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6월 국내 투자자 거래 상위 해외 주식.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CNBC "밈 주식, 1년 안에 40% 빠진다"

서학 개미가 밈 주식에 베팅하는 것도 이런 큰 변동성 때문이다. 상·하한가 제한이 없는 미국 증시 특성상 하루에도 100% 넘게 급등할 수 있다. 익명을 원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심리와 마찬가지"라며 "주가 급등세를 잘만 타면 일확천금이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자를 잡아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섣부른 '밈 주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기업 가치가 아닌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언제든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12개월 안에 평균 4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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