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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첫 MVP' 추신수 "구속 차이? 핑계 대고 싶지 않다"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커피 세리머니를 하는 SSG 추신수.광주=정시종 기자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커피 세리머니를 하는 SSG 추신수.광주=정시종 기자

 
'추추트레인'이 드디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39·SSG)는 예상보다 긴 적응기를 보냈다. 6월 들어 추신수는 더 힘차게 달리고 있다. 크고 단단한 기차가 궤도에 오르자 스피드가 예사롭지 않다.
 
추신수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경기에 출전, 타율 0.556(18타수 10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03를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최고 타율과 최다 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선정하는 6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상을 받은 추신수는 "상을 받는 건 항상 좋다. 기쁘면서도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타격이 안정감을 찾지 못할 때도 그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거침없이 뛰고 굴렀다. 14일 현재 도루 13개로 팀 내 1위,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리그와 팀에 대한 존중을 추신수는 온몸으로 보여줬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그는 팀 내에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여러분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는 말로 출발한 추신수는 혼자가 아닌 SSG 동료들과 함께 상위권으로 달리고 있다.
 
- KBO리그 정규시즌을 두 달 이상 뛰었다. 초반에는 투수의 스피드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떤지.
"좋게 포장해주셔서 그렇지 초반에는 내가 잘 못 했던 것 같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고, 적응해야 할 것도 많았다. 생각도 많았다. (하지만) 야구는 다 똑같다. 투수들이 던지는 스타일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도 평균 구속보다 느리게 던지는 투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걸 핑계로 대고 싶진 않다. 지금은 아무래도 같은 공을 계속 보니까 눈에 익는 것 같다."
 
- 투구 스피드뿐 아니라 투수의 구종, 공 배합 등 다른 게 있을 것 같은데.  
"한국 투수들은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고, 미국 투수들은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의 차이가 있다."
 
- 타격도 좋아지고 있지만, 도루 등 베이스러닝을 참 열심히 한다.
"미국에서부터 선수 생활하면서 그렇게 생각했던 부분이다. 선수가 한 가지만 잘할 수는 없다. 타격만 잘할 수 없고, 타격을 잘한다 하더라도 타석에서 매번 잘 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이 잘 안 되더라도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타를 치지 못해도 아쉬워하는 것보다, 볼넷이나 사구로 출루해서 한 베이스를 더 가고자 한다. 그런 부분들이 (도루) 기록들로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5월 27일 오후 수원 KT전에서 3루를 시도한 추신수. 수원=정시종 기자

5월 27일 오후 수원 KT전에서 3루를 시도한 추신수. 수원=정시종 기자

- 더그아웃에서 웃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팀과 동료들에게 완전히 적응한 것 같은데.
"영어가 아닌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할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 동료들과 항상 같이 있다 보니 심적으로도 편하고 안정된 느낌이 든다. 미국에서 운동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일들이 실제로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
 
- 입단 전 SSG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현재 순위(14일 현재 1위 KT와 1경기 차 4위)도 좋다. 직접 뛰어보니 어떤 느낌이 드는가.
"확실한 건 SSG가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부상 선수가 많아) 완전체가 아닌데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얘기다. 선수 개인의 기량도 좋고, 단합도 잘 되기 때문인 것 같다."
 
- 나이 차가 꽤 많이 타는 후배들도 많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대할 때와 어떻게 달리 대하나.
"미국에는 선후배 문화가 없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면서 피부색이 다르고, 국적이 다른 각국의 선수들을 많이 만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한국에는 선후배 문화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선배니까 너는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지시하지 않는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선수들에게 이해시키고 대화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가가는 방식을 후배들이 잘 이해해주니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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