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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탄 벤츠' 실었다던 그 배, 고철로 팔려 부산 왔다

고철로 내다 팔린 '그 배' 

유엔대북제재위 보고서에 실린 김정은의 마히바흐 승용차.연합뉴스

유엔대북제재위 보고서에 실린 김정은의 마히바흐 승용차.연합뉴스

유엔 제재로 포항 앞바다에 2년 넘게 '출항금지' 상태로 억류돼 있던 1999t급 토고 국적 화물선 'DN5505'호가 고철로 팔려 부산으로 옮겨졌다. DN5505호는 북한산 무연탄을 밀반입하는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행위'에 관련된 선박으로 지목돼 포항에 억류됐다. 
 
포항해양수산청은 15일 "부산에 있는 선박 고철 관련 업체가 DN5505호를 지난 6일 예인선을 이용해 가져갔고, 현재 부산 다대포에서 고철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만 7부두에 토고 국적 선박 'DN5505호'가 정박돼 있는 모습. [중앙포토]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만 7부두에 토고 국적 선박 'DN5505호'가 정박돼 있는 모습. [중앙포토]

 

왜 포항 앞바다에? 

1987년 화물선으로 제작된 DN5505호(길이 84m, 너비 13m)는 2019년 2월 포항신항에 무연탄 3217t을 싣고 입항했다. 무연탄 하역 작업을 마친 직후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 불법 반입한다는 의심을 샀다. 당시 해경 조사에서 러시아인 선원 9명은 "일본에서 무연탄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박은 출항하지 못했다. 공해 상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는 현장을 위성으로 포착했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더해지면서다. 여기다 2018년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탄 벤츠를 부산항에서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수송한 화물선으로도 지목됐다. 
 
실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 보고서와 자체 취재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고급 리무진이 어떤 경로로 평양까지 들어갔는지를 추적해 보도했다. 이들 차량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출발, 중국 다롄(大连), 일본 오사카(大阪)와 한국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연해주의 나홋카까지 배로 옮겨졌다고 했다. 
 
DN5505호가 2년 넘게 유엔 제재를 받아 포항 앞바다에 둥둥 떠 있었던 배경이다.  
 

출항 대신 고철로 팔린 배경은? 

김수관 포항해양수산청 물류과 계장은 "DN5505호는 수년간 포항 항만에 있으면서 선박 부식, 기름 유출, 선박 침몰 등 각종 해양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포항해양수산청은 외교부 등에 2년 넘게 DN5505호의 문제를 계속 알렸다. 유엔 제재를 풀어 선박을 빨리 치워야 한다면서다. 결국 이달 초 유엔 측이 DN5505호에 대한 제재를 풀었다는 외교부 측의 통보를 받았다. 
 
포항해양수산청 관계자는 "DN5505호는 2019년 말 이미 외국인 선주가 부산 선박 고철 관련 업체에 2억7000여만원을 받고 배를 판매한 상태였다"며 "그래서 해당 업체가 유엔 제재가 풀리자 곧바로 예인해서 부산으로 가져가 고철화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해양수산청은 DN5505호를 치우면서 항만 이용료 등 800여만원을 부산 업체에 별도로 징수했다.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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