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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탕 IS] 무기력하게 돌아가는, 키움 박병호의 배트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1,2루 박병호가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02/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1,2루 박병호가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02/

 
키움 박병호(35)의 타격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박병호는 14일까지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173타수 37안타)를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57명 중 타격 55위. 정확도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출루율(0.324)도 51위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쌓여가는 삼진이다. 204타석에서 삼진 60개가 누적됐다. 노시환(한화·66개 232타석)에 이은 리그 삼진 2위. 타석을 고려하면 사실상 1위다. 타석당 삼진(KK/PA)이 0.29개에 이른다. 경기당 삼진이 1개 이상 꾸준히 적립되는 페이스다.
 
박병호 같은 거포 유형은 삼진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 박병호는 홈런 무려 53개 터트린 2015시즌 리그 삼진 1위(161개)였다. 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한 2019시즌에도 삼진은 공동 2위. 매년 꾸준히 삼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에는 삼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의 생산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여러 가지 타격 지표가 바닥을 찍고 있다.
 
박병호의 올 시즌 RC/27은 4.82에 불과하다. 리그 46위.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이다. 1군에 자리 잡은 2012년 이후 개인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지난 시즌 RC/27이 5.59였다. 2018년 13.20으로 리그 전체 1위까지 올랐지만, 매년 수치가 급락해 5점대 저지선까지 무너졌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박병호의 4월 월간 성적은 타율 0.200(75타수 15안타)에 불과했다. 85타석에서 기록된 삼진이 26개로 리그 2위(1위 NC 나성범 27개). 5월 월간 타율도 0.236(55타수 13안타)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어 6월에도 타율 0.209(43타수 9안타)로 타격감이 바닥이다. 지난 4일 고척 삼성전부터 9경기 연속 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박병호가 외야 뜬공을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03/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박병호가 외야 뜬공을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03/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쳤지만 통하지 않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4월 26일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단 공식 발표는 허리 뭉침으로 인한 부상. 하지만 타격 슬럼프에 따른 조정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큰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부진의) 원인은 심리적인 게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5월 11일 1군에 재등록된 박병호는 그날 잠실 두산전에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박병호의 부진은 키움에 치명적이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위력(40경기·타율 0.269)마저 떨어져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상위권 경쟁을 하기 위해선 박병호를 비롯한 중심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박병호의 타격 부진이 깊다.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부진했던 LG 2군(퓨처스) 시절의 모습이 보일 정도"라며 "한창 잘할 때의 타격 메커니즘이 아니다. 박병호는 타석에서 공을 오래 보는 장점이 있다. 직구와 변화구 판단을 늦게 해도 이를 만회하는 빠른 스윙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급한 나머지 포인트를 앞에 놓고 타격한다. 그러다 보니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고 직구 대처도 늦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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