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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소스가 간장 처음 제쳤다···2030이 바꾼 코로나 식탁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직원이 파스타 소스를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는 파스타 소스류를 지난해 80여종에서 올해 100여종으로 늘렸다. [사진 이마트]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직원이 파스타 소스를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는 파스타 소스류를 지난해 80여종에서 올해 100여종으로 늘렸다. [사진 이마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빵·파스타·샐러드가 쌀밥 못지않은 주식(主食)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집에서 밥 외에 다양한 요리를 해 먹게 되고, 식생활도 서구화하면서 한식보다 서양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13일 이마트가 올해 1~5월 조미료·소스오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파스타 소스가 한식 양념 주재료인 간장(3위)과 고추장(6위)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간장과 고추장은 대형마트의 조미료·소스오일 상품군에서 항상 최상위권이었던 품목이다. 2019년 동기간에는 2위가 간장, 3위가 고추장이었다. 파스타 소스는 5위였다.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 파스타 소스 매출이 3위로 고추장(4위)을 눌렀다. 올해 들어선 간장까지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문지명 이마트 조미료·소스오일 바이어는 “서양식 대표군인 파스타 소스가 고추장과 간장보다 더 많이 팔려 놀랐다”며 “코로나19로 집밥 생활이 길어지면서 매일 먹는 밥 대신 또 다른 한 끼 식사로 파스타를 찾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바이어는 서양식 식문화가 보편화한 요인도 크다고 짚었다. 이마트에서 파스타 면·소스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씩 신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3%, 올해 5월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올랐다.
 
이마트 고추장·간장·파스타 매출 순위 변화.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마트 고추장·간장·파스타 매출 순위 변화.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실제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계속 하향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8㎏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990년 120㎏에서 30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이런 식문화 변화에 따라 빵·샌드위치와 샐러드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빵과 샐러드는 주로 구색용 상품으로 머물렀는데 요즘에는 식사로 찾는 손님이 많아 메뉴 개발에 나섰다”며 “올해 샐러드 5종과 샌드위치 9종 등을 새로 내놨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샐러드 제품의 1~5월 매출은 전년 대비 77%가량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선 샌드위치·케이크 등 베이커리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9% 늘었고, 올해 1~5월에도 30% 증가했다.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가 한 끼 식사용으로 선보인 밀(meal) 샐러드. [사진 프레시지]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가 한 끼 식사용으로 선보인 밀(meal) 샐러드. [사진 프레시지]

 
빵과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해결하는 이는 20~30대 젊은 층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젊은 소비자 접점이 큰 편의점은 올해 초부터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2030’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월 GS25를 필두로 세븐일레븐·CU 등 편의점 3사는 잇따라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를 내놨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상품기획자는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하는 젊은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편의점도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빵집 못지않게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1~6월 베이커리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특히 주택가 상권은 116%나 신장했다. 
 
 밀키트업체 프레시지가 한 끼 식사용으로 선보인 밀(meal) 샐러드. [사진 프레시지]

밀키트업체 프레시지가 한 끼 식사용으로 선보인 밀(meal) 샐러드. [사진 프레시지]

 
특히 요즘 20~30대 여성 사이에선 ‘밀(meal) 샐러드’가 인기다. 이름 그대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샐러드다. 채소뿐 아니라 연어·새우·소고기 등 다양한 토핑을 풍성하게 담은 게 특징이다. 밀 키트 전문기업인 프레시지는 2020년 샐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했고, 올해 1~4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늘었다고 소개했다. 스타트업 프레시코드는 샐러드 메뉴만 매일 배송하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2016년 시작했다. 소비자가 편의점 등 가까운 거점에서 픽업하는 방식이다. 거점 장소가 수도권에서 1200곳에 달한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신선 과일·채소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씩 증가해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며 “과거 다이어트식으로 여겨지던 샐러드도 적어도 젊은 층에선 이제 주식이 됐다. 샐러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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