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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배터리 쓰는 두 전기차, 최대주행거리 46㎞ 차이 왜?

전기자동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한 지붕 두 가족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두 회사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비교하며 우열을 가리는 논쟁도 뜨겁다.
 

EV6, 설계부터 공기저항 줄이기
완충 때 475㎞까지 달릴 수 있어
아이오닉5, 안전마진 높게 잡아
가족·편의성 중시, 편안함에 방점

EV6 vs 아이오닉5 배터리용량·주행거리.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V6 vs 아이오닉5 배터리용량·주행거리.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배터리 용량은 아이오닉5보다 4.8㎾h가 더 높다. 5㎾h 용량이면 고속도로에서 약 30㎞를 더 달릴 수 있다.  
 
또 EV6의 완전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475㎞로 아이오닉5(429㎞)보다 46㎞ 더 길다. 주행거리는 전기차 태동기부터 지금껏 소비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지표다. 이에 따른 전비(전기차 연비 효율)도 EV6가 5.4㎞로 아이오닉5(5.1㎞)를 살짝 앞선다. 도심 주행으로 한정하면 EV6가 6.1㎞, 아이오닉5는 5.9㎞이다. EV6의 공차 중량은 1930㎏으로 아이오닉5(1920㎏)보다 조금 더 나간다. 일반적으로 차가 무거우면 연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EV6는 이를 극복했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실용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며 “설계부터 공기저항 계수를 낮춰 전비 등 정부 인증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EV6와 아이오닉5의 세부 스펙이 차이를 보이지만 탑재한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이 개발·생산한 파우치형(NCM 811) 셀로 똑같다. 두 차종의 배터리 성능이 같지만, 전비가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아이오닉5는 유틸리티, EV6는 성능에 각각 기반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아이오닉5의 경우 현대차가 선보인 첫 번째 전용 전기차다 보니 아무래도 외관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썼다. 또한 잇단 화재 사고로 곤욕을 치른 코나 EV 학습 효과로 인해 현대차가 아이오닉5엔 ‘주행거리’보다 ‘안전’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도 있다.  
 
전기차는 충·방전 시 안전을 위해 총용량 대비 약 5~10%의 여유 공간(안전마진)을 두는데, 코나 EV는 5% 이내의 안전마진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마진을 낮게 책정할수록 주행거리는 늘어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상징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이전 전기차 모델보다 안전마진을 높게 잡는 등 안전에 방점을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아는 EV6를 선보이며 고성능 스펙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전기차 메이커로서 기아가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쏘울·니로로 연달아 호실적을 냈다. 특히 니로 EV는 지금도 전기차 격전지인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현대차와 달리 지금까지 ‘배터리 화재’ 사고를 겪지 않았다.
 
애초에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방향성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양사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하는 방향으로 전기차를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5는 차박(차에서의 숙박), 가족, 편의성을 앞세운 컴포트(편안한) 전기차를 표방했지만, EV6는 드래그 레이스(짧은 거리를 달리는 경주)에 출전하는 등 애초부터 고성능 전기차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어 “현재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는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를 가장 큰 구매 기준으로 삼는다”며 “앞으로 두 모델의 판매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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