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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꿀벌겸’ 김부겸 총리, 재난에 앞장...그러나 “존재감 미미”지적도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년 9개월 동안 일했던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떠나는 2019년 4월 이임식을 열지 못했다.

이임식을 앞두고 강원도 일원에 발생한 대형 산불 때문이었다. 김 총리는 강원 속초 산불 현장대책본부에서 상황회의를 주재하는 등의 업무를 하며 산불 현장에서 행안부 장관직을 마쳤다.  
 
김 총리가 행안부 장관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까지 총력을 쏟은 것은 재난 수습이었다. 김 총리는 장관직을 떠나며 배포한 이임사에서 “돌아보면 취임식 바로 다음 날 찾아갔던 현장도 가뭄이 갈라졌던 충북 진천의 저수지였다. 오늘도 타는 연기와 냄새로 매캐한 현장”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노란 민방위복을 입고 포항 지진, 제천·밀양 화재 등 잇따른 재난 현장에 부지런히 돌아다닌 탓에 ‘꿀벌겸’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총리로 임명된 그의 첫 일정도 재난 대응이었다. 김 총리는 지난달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임기 첫날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의 일성은 “총리에게 주어진 책무가 참 많지만, 중대본부장이라는 자리가 특히 무겁다. 당연히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10일 오후 17명 사상자 낸 광주 재건축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방문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10일 오후 17명 사상자 낸 광주 재건축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방문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9일 광주 재개발구역에서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하자 김 총리는 이튿날 바로 광주를 찾았다. 김 총리는 사고 현장을 찾아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해 참으로 송구하다”며 “지금도 전국에는 이런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3일로 취임 한 달째를 맞았다. 한 달 동안 코로나19, 광주 건물 붕괴 사고 등을 수습해온 그의 소회 첫 문장은 “시간이 정말 쏜살같다”였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늘 밥값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요즘 밥값 하기 참 쉽지 않다. 국무총리직의 무게를 절감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특히 며칠 전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뵌 유가족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관평원 발표 '맹탕'

다만 코로나19 등 재난 대응에 총력을 쏟았지만, 취임 첫 한 달 동안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사건·사고에서 총리실의 역할이 적었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투기 조사 및 수사 중간결과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투기 조사 및 수사 중간결과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총리가 지난 2일 발표한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도 그런 사례였다.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대지 국세청장, 김창룡 경찰청장을 뒤에 세우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측 참석자들만 보면 거창했지만, 발표 내용은 이미 대부분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발표했거나,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이었다. “요란하기만 했던 빈 수레”라는 평가도 나왔다.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폐지의 발단이 된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의 청사 이전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김 총리의 지시로 진상조사에 착수한 국무조정실이 지난 11일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불법 청사 신축이 이뤄진 경위를 밝히지 못해 ‘맹탕 조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김 총리는 취임 때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회복, 국민 통합을 목표로 제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인 것은 성과였다. 통합을 위해 경제계 등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론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 완화를 위한 민생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재감에 대해선 “총리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다. 일을 열심히 할뿐”이라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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