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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허리 흔들흔들 '롤린 댄스'···與잠룡들 '변신 마케팅'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회의 중 갑자기 브레이브걸스의 곡 ‘롤린’이 재생된다. 그러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상을 박차고 일어나더니 허리를 흔들면서 ‘롤린 댄스’를 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틱톡 계정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틱톡 계정 캡처

 
박용진 의원의 소셜미디어 ‘틱톡’ 계정에 지난 4월 올라온 영상이다. 10, 20대가 주로 쓰는 틱톡에서 이 영상은 약 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올린 ‘국회의원의 패션’ 영상은 조회수 69만회가 넘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박 의원은 지난 9일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지율 5.3%를 기록해 '마의 5%' 구간도 돌파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이 여당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박 의원은 1971년생으로 올해 50세다. 여당 대선 주자 중에서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생)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57세, 이낙연 전 대표는 69세, 4.6% 지지율로 박 의원에 밀린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1세다.  
 
박 의원은 지난달 9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 때 “지난 10년 동안 낡고 무기력한 정치는 청년 세대가 실망하고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뻔한 인물, 뻔한 구도로는 뻔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노무현 돌풍 이후의 정치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 뒤로도 박 의원의 연설에선 '청년'이 빠지지 않았다. 8일 고향인 전북도의회를 찾은 박 의원은 “제1 야당에서 30대 당대표 돌풍이 있다면 민주당에서는 젊은 대선 후보 박용진이 돌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다가 낡고 보수적이었던 국민의힘에도 밀리고 주눅들고 정치 변화에 겁을 내는 정당이 된 건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인물로 앞장서 나가야 이번 대통령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광재 “2030에 ‘광재형’으로 불리면 영광”

 
민주당의 또 다른 대선 주자 이광재 의원은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2030세대에게 ‘광재형’으로 불리면 제 영광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그 뒤로 이 의원은 주최하는 행사마다 ‘광재형’이란 표현을 일부러 넣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택진이형’(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용진이형’(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처럼 디지털 세대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대선 전략과 잘 맞아떨어져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 의원은 지난달 24~25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2.1%를 얻었다. 정 전 총리(3.8%)와 차이는 1.7%포인트, 오차범위(2.2%포인트) 이내의 접전 상황이다. 정 전 총리가 0.2%포인트 하락할 때 이 의원은 0.8%포인트 뛰어올랐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2030의 서포터스가 되는 게 내 꿈”이라며 청년층을 공략했다. 그는 “아버지 세대는 학점이 1점대였어도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기회 사다리를 뺏겨서 청년이 분노하고 있다”며 “세대교체, 선수교체의 신호탄을 쏘겠다”고 말했다.
 

속타는 정세균·이낙연, 유튜브·예능에서 몸부림

 
정세균 전 총리는 총리직을 사임한 뒤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오히려 하락했다. 이재명 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강한 비판을 해 ‘강세균’ 이미지도 만들어보고,개헌론도 띄웠지만 득점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장유유서’ 발언으로 이준석 효과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정 전 총리 캠프 측 관계자는 “야당발 이준석 돌풍으로 여당에서도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바람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 같다”며 “정 전 총리의 위기극복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tvN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tvN 예고편 캡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tvN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tvN 예고편 캡처

 
이 전 대표도 ‘엄중 낙연’으로 불리는 진지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방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 출연해 “다이어트를 우리말로 하면 ‘내일부터’”같은 ‘아재 개그’를 선보였다. 대선 주자 중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2회 이상 출연한 건 이 전 대표가 유일하다. 그만큼 이미지 변신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백신 접종 후기를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형식으로 전하는 등 청년층에 다가가려는 시도를 늘리는 중이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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