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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없을 때 승률 0.700…LG 위기일까? 기회일까?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LG 로베르토 라모스(27)가 허리 부상으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라모스가 8일 수비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척추 5번 신경에 경미한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일단 라모스에게 휴식을 줬다.  
 
류지현 감독은 "현재로선 복귀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외국인 타자 등 교체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구단은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으로 보냈다. 
 
라모스는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43, 8홈런, 25타점에 그쳤다. 이달 들어 타율 0.316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같은 경기 수 대비 성적(타율 0.326, 15홈런, 35타점)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타격감이 떨어지더라도 외국인 타자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건 상대에게 큰 차이다. 특히 라모스는 지난해 LG 구단 사상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한 파워히터다. 
문제는 부상 복귀 시기, 그리고 돌아온 뒤 활약 여부다.
 
라모스는 지난해 개막 후 6월 11일까지 전 경기(32경기) 출장해 타율 0.375, 13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허리 통증으로 일주일 결장 후 32경기에서 타율 0.244, 5홈런, 12타점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허리는 타격과 수비, 주루 등 모든 플레이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 류지현 감독은 "라모스가 지난해 부상 후 성적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게 체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라모스가 지난해 허리와 발목 통증으로 결장했을 때 LG의 승률은 0.692(18승 8패 1무)에 이르렀다. 라모스가 선발 혹은 대타로 출장 시 승률 0.535(61승 53패 3무)보다 훨씬 높다. 올 시즌에도 LG는 라모스가 빠진 4경기 중 세 번 이겼다. 10일 NC전에서 0-6으로 처음 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라모스가 자리를 비웠을 때 LG의 승률은 0.700로 아주 높다. 여러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라모스가 빠졌을 때 LG의 공격은 잘 돌아갔다는 의미다. 
 
2021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3루 대타 문보경이 역전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1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3루 대타 문보경이 역전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또한 올 시즌엔 라모스가 빠져도 대안이 있다. 예전에는 주전 1루수가 빠지면 좌익수 김현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거나,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는 백업 선수가 기용됐다. 올 시즌엔 문보경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라모스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 1군에 데뷔한 문보경은 9일까지 타율 0.275,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880으로 꽤 높다. 8일 NC전에선 8회 2사 3루에서 대타 결승타도 쳤다. 라모스의 부상 이탈로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9일 NC전에는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2-0으로 달아나는 밀어내기 볼넷, 5-2로 앞선 5회 쐐기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운이 좋아 홈런이 됐다"라며 "(라모스가 빠졌으니) 더 잘해야죠"라고 다짐했다. 
 
류지현 감독은 "다행스럽게 주전이 빠졌을 때 준비된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LG가 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다"고 안도했다. 라모스의 빠진 상황에서 LG는 전화위복을 기대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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