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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남성 1300명 성착취한 여성 엄벌하라더니... 잡고 보니 20대 남성?”

불법촬영 나체 영상 유포 사건을 '제2의 n번방' 사건으로 칭하며 피의자 신상공개와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불법촬영 나체 영상 유포 사건을 '제2의 n번방' 사건으로 칭하며 피의자 신상공개와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약 8년 동안 남성 1300여명과 영상통화를 하며 이들의 음란행위를 불법 촬영하고 인터넷에서 판매해온 피의자가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인 29세 남성 김영준은 여성 사진을 도용하고 음성변조를 해 여성인 척하며 남성을 유인했습니다. 사건 피해자가 매우 많고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포함된 점, 엄벌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한 점 등이 피의자 신상 공개의 결정적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간 남성 유저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피의자가 여성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여성 가해자도 남성 가해자와 똑같이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던 일을 꼬집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남성판 n번방’이라고, 남자가 피해자고 여자가 가해자라서 관심 안 주는 거라고 누가 그랬더라? 성별 따지지 말고 동일 처벌하라고 누가 그랬더라?” “남초 사이트 회원들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한 게 아니라, 가해자가 여자이기만을 바라며 그렇게 목소리를 높였던 건가? 가해자가 누구건 피해 사실은 그대로인데 왜 가해자가 여자가 아니라 29세 남자라는 게 밝혀지자마자 다들 조용해지지?” “남성 1천여 명이나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고 오직 여자 성범죄자가 나와주기만을 피가 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는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제2의 n번방’이라고 명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가해자가 나쁜 놈이긴 한데…. n번방 사건은 피해자들이 강압적, 지속적으로 성 착취·성폭행당한 사건이고 이건 피해자들이 여자랑 채팅하겠다고 자의로 벗은 건데 n번방과 비교를 하다니.” “왜 이게 남자 n번방이야? 남자 몸캠 유출사건이지.” “저게 왜 n번방이냐. 아무 데나 n번방 갖다 붙이지 마라. 남자가 피해자인 사건이라고 우르르 몰려들었지만 결국 n번방의 악랄함과는 비교가 안 되는 허접한 수준이고.” 
 
불법 촬영 피해를 막기 위한 개선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피해자 중 청소년 남자애들도 많다는데 (피의자를) 엄벌해야 한다. 뭣보다 청소년도 2만원만 내면 불법 촬영 성 착취물 너무 쉽게 구해볼 수 있는 구조부터 근본적으로 갈아엎어야.” “이래서 조기 성교육이 중요한 거다. 남의 몸을 물건으로 보고 돈벌이 수단으로 보다 보면 자기도 당할 수 있다는 걸 잘 배워야 했는데.”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 “투기 의혹 의원 탈당 권유, 이제 국민의힘 차례다”
#네이버
"뉴스 댓글에 가해자가 여성일거라고 화내는 것을 넘어 즐거워 보이기까지 하던데 안타깝습니다. 좌절하신 몇몇 남성분들, 이것을 발판 삼아 신상 공개되기 전의 분노를 떠올리며 다 같이 성범죄 뿌리 뽑는 것에 동참했으면 좋겠네요. 남성도 성범죄 당할 수 있습니다!"

ID 'txg0****'

#에펨코리아
"신상공개 안 하는 거라더니 남자로 밝혀지니까 성별이랑 범죄랑 별개라고 하네."
 

ID 'A24'

#클리앙
"여자보다 남자 구매자가 더 많을 겁니다. 여성판(n번방)이니 뭐니 젠더 프레임으로 이 범죄를 다루면 애초에 안 됐습니다."
 

ID '콘토토'

#네이버
"n번방 후속 대처가 부실하니까 자꾸만 플랫폼만 옮겨서 성착취물이 돌아다니잖아. 주도적으로 성착취물을 만든 애들만 처벌하면 뭐해? 그 구조를 받쳐준 n만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적어도 n천명은 찾아서 처벌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장식해야 하는 거 아냐? "
 

ID 'excu****' 

#더쿠
"남성 피해자들 협박해서 노예 삼고 몇십만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성추행·성폭행 중계하고 스너프 찍게 하고 심지어 가족·친구까지 끌어들여서 인생 망쳐놓은 그런 사건인줄 알았네. 그냥 몸캠 피싱 유출된 거구만 이게 왜 n번방?"
 

ID '482. 무명의 더쿠'

 
#다음
"이거 수사하라고 그렇게 난리치더니 역시 범인 남자니까 조용."

ID '수민'


장유경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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