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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지도자 사망설…나이지리아 등 안보 파장은?|아침& 세계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나이지리아는 물론이고 주변국들의 안보 정세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이 주목됩니다. 지난 6일,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숨졌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 지부 지도자의 음성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 지부는 보코하람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이슬람 무장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셰카우가 자신들과의 전투 과정에서 쫓기다가 수세에 몰리자 스스로 폭탄을 터트려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 지부 지도자의 음성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부무사브 알바르나위/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 지도자 : 셰카우는 여기서 굴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저승에서 굴욕을 당하기를 원했고, 폭발물을 터트려 즉시 자폭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지난 2002년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탄생했습니다. 셰카우는 2009년 보코하람 창립자가 사망하자 실권을 잡았습니다. 이후 지하 조직이던 보코하람을 본격적인 반군 단체로 키웠습니다. 테러의 수위도 '아프리카 탈레반'이라고 불릴 만큼 더욱 잔인해졌습니다. 셰카우가 보코하람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이 살해됐고 200만 명가량은 난민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보코하람은 특히 서구식 교육을 죄악이라고 주장하면서 수차례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했습니다. 2014년에는 여학생 276명을 한꺼번에 납치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당시 보코하람이 공개한 셰카우의 연설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부바카르 셰카우/보코하람 지도자 : 여학생들은 결혼을 해야 한다. 서구식 교육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2014년 여학생 집단 납치 사건 직후부터 미국은 셰카우를 "국제적인 테러리스트"로 지목했습니다. 현상금 700만 달러도 내걸었습니다. 국제 사회는 보코하람 지도자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변화와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코하람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사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아프리카 미래 협회장을 맡고 있는 장훈태 백석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먼저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활개 칠 수 있었던 배경부터 살펴볼까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1960년대 대부분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을 했습니다. 그때 나이지리아 역시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한 이후에 나이지리아 남북 지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서구에 의한 식민지배, 서양 도입이라는 것은 죄악이라는 잘못된 교육 인식으로부터 갈등이 시작되었고 또 다원주의를 가장 혐오하는 이들에 의해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하부 조직으로 출발하면서 나이지리아 탈레반이라고 자처하게 되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석유산업이 발달한 남부와 달리 북부는 산업 기반이 약해서 경제력 격차가 큰 것도 극단주의로 표현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12번째로 석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고요. 250개가 넘는 민족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데 그 공존하는 가운데서도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서로 상충되면서 종족 갈등 문제도 여기에 한술 더 뜨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다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활동은 이슬람 율법에 근거해서 나이지리아 이슬람 국가 수립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5개 단체가 활동을 하고 있고 2002년부터 보코하람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입각한 나라를 세우고자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인근 국가인 니제르, 차드, 카메룬, 국경 수비대를 통해서 방어만 하는 입장이고 이슬람 국가 서부 아프리카는 목표가 아주 분명한 가운데 그들을 방치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2020년 말 기준으로 1500명에서 2000명이 보코하람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지도자 사망 소식이 사실로 확인되면 보코하람은 분열하게 되고 나이지리아 치안은 조금이라도 안정이 될까요? 아니면 오히려 경쟁 관계인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지부가 보코하람 조직원들을 흡수해서 확장하고 지배력을 더욱 키우게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런 문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2009년부터 보코하람을 셰카우가 이끌어왔는데 5월 20일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자폭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셰카우의 죽음으로 나이지리아 치안이 안정되기를 소망하는 것은 서북부 아프리카 전체의 염원일 수 있지만 지도자 셰카우의 사망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보코하람의 종말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국제분석가들의 전망입니다. 또 셰카우의 사망으로 이슬람 국가 서부아프리카지부가 보코하람 전사를 흡수할 수 있게 되면서 알바르나위에 충성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지만 실제로는 셰카우에게 더 충성할 거라고 보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납치 사건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6개월 동안 나리지이라 학생과 교직원 800여 명이 납치됐다고 보도를 했고요. 이처럼 치안에 큰 문제가 있는데 나이지리아 정부 스스로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해결책이 있을까요?

    제가 외부자적인 관점에서 해결한다는 것은 좀 어렵겠지만 일단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해결할 방안은 없어 보입니다. 보코하람의 전략무기, 장비가 최신식인 데다가 정부군의 장비가 열악하고 반란의 근본 원인 자체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들 수 있고 또 보코하람의 새로운 멤버 역량이 남다르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또 정부군의 군사 작전이 작동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보는데 여기에 대해서 몇 가지 해결점을 드린다면 1960년대 이후부터 갈등을 빚어온 정부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또 정부 지도자들 부정부패를 금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이제 나이지리아에는 상당한 범죄조직과 연결망이 돼 있는데 헤로인과 코카인 밀수 이런 것들로 인해서 알 샤바브와도 연계가 되어 있어서 이들에 대한 정보통신망에 대한 정보 단속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세 번째로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종교적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250개가 되는 종교 커뮤니티 구성을 통해서 그들의 지도력을 인정해 주고 지방분권 형태의 통치를 하면서 또 서부아프리카와 대아프리카연합 또 국제기구와 함께 정부군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한다면 아프리카에서 좀 안정적인 국가 유지를 위해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봅니다.



인구 2억 1천만 명 '아프리카의 거인'으로 불리는 나이지리아가 수십 년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위협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코하람 지도자 사망설로 정세가 더욱 불안해진 지금 나이지리아는 물론이고 서아프리카 지역과 아프리카 전역의 안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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