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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후 ‘추행 혐의 무죄’ 확정…임효준, 그가 남긴 화두 [IS포커스]

임효준.  사진=연합뉴스

임효준. 사진=연합뉴스

 
전 쇼트트랙 대표 임효준(25)이 2년여 동안 끌어왔던 성추행 혐의 관련 법적 분쟁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 지난 1일 알려졌다.  
  
임효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20대의 젊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9년 6월 임효준은 대표팀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해 8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임효준은 1년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임효준은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아 들었다.
  

2년간 이어진 법정 싸움  

 
임효준은 성추행 혐의에 대해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은 그의 말이 2년여 만에 법원에서 증명되었다.  
 
임효준이 성추행 혐의로 문제가 된 건 2019년 6월이다. 당시 대표팀 훈련 도중 임효준이 동성의 동료 하의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를 노출했다며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재판에 갔다.
  
2020년 5월 1심에서 법원은 임효준에게 벌금 30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미 선수자격을 잃은 상태였다. 임효준은 한 달 후인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2020년 11월 2심은 임효준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그 행동은 성욕 자극이나 성적 목적, 추행 고의를 인정하기에 미흡한 부분이 보인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결국 대법원까지 갔으나 대법원이 검찰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이 선고한 무죄를 확정하면서 종결됐다. 임효준 개인적으로는 억울함을 벗었겠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이미 에이스급 선수를 잃었다.  
임효준.  사진=연합뉴스

임효준. 사진=연합뉴스

  

왜 급하게 귀화 결정했나  

 
이번 대법원 판결을 접하고 많은 이들이 ‘왜 임효준은 그토록 서둘러 귀화했나’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그가 에이전시를 통해 밝힌 귀화 이유는 “선수 자격 정지로 훈련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임효준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가고 싶어했으며, 올림픽 대표선발전이 열리기 전에 대법원 무죄 판결이 나와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실제로 이번 대법원 무죄 판결 확정은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전이 모두 끝난 후 나왔다.  
  
그러나 임효준은 결국 중국 대표로도 내년 올림픽을 뛸 수 없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상 한국 대표로 뛰었던 마지막 국제대회 참가 시점 후 만 2년이 지나야 다른 나라 대표로 뛸 수 있는데, 베이징올림픽 기간은 임효준이 한국 대표로 뛴 국제대회에서 만 2년이 지나기 전이다.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귀화했다는 말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임효준이 하필 한국 쇼트트랙의 큰 라이벌 팀인 중국으로 귀화한 건 많은 팬을 실망하게 했다. 또한 그가 결백을 자신하고 있었는데도 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이어가지 않고 귀화를 선택했는지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다.  
  
이번 ‘임효준 사태’를 통해 현재 한국 스포츠의 선수 징계 시스템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는데, 징계받은 선수가 임효준의 경우처럼 ‘알고 보니 무죄’로 판명된다면 어떤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할지 생각할 문제다.  
 
결국 임효준이 스포츠 팬들에게 엄청나게 욕을 들어가면서까지 중국으로 귀화한 건, 무죄를 입증한다 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절망감에서 나온 건 아니었을까.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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