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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문 대통령, 올 들어 경영계에 우호적 신호 많이 보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언급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총 등 오늘 김부겸과 간담회
이재용 사면 재차 요구할 계획

문 대통령의 이날 반응에 대해 경영계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사면 건의서 접수 당일(4월 27일) 청와대 측의 “검토한 바 없고 검토할 계획이 없는 상태”라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3월 상공인의날 행사 때 8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경영계에 우호적인 신호를 많이 보내는 것 같다”며 “한·미 정상회담 전 LG-SK 두 회사가 배터리 분쟁 합의를 하면서 미국 투자금 총액이 증가한 것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됐다는 걸 청와대도 고려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일 참석한 그룹 총수 중 최고 형님 격이고,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대표성도 있는 최태원 회장이 사면 요구의 말문을 연 것 같다”며 “이미 건의서를 통해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이 부회장 사면 요구를 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같은 말을 다시 꺼내는 데 대해 부담도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영계는 3일 예정된 김부겸 국무총리와 경총·대한상의·중기중앙회 등 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 경총 관계자는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에 대해 총리도 같은 흐름의 발언을 해준다면 사면 분위기가 속도를 탈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경영계는 김 총리와의 만남에선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 투자세액공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도 요구할 예정이다.
 
최근 경제단체는 물론 지자체, 종교단체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이어지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4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건의했고, 이후 경제5단체 명의로 정식 건의서를 제출했다.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대표와의 회동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4대 그룹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44조원대의 대미국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한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오찬에서 기업의 인재 육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 앞으로 미국 내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 진출 권유 등이 주요 주제로 거론됐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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