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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가입자가 우리 회사 ESG도 점수 매긴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 앱인 ‘블라인드’가 기업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평가를 시작한다. 직장인들이 각각 본인 회사에 대한 ESG 점수를 매겨, 이를 통합 계산해 보여주는 형식이다. 블라인드는 컨설팅회사 크라운랩스와 합작회사를 세워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합작회사 이름은 크라운인사이트다. 
 
크라운인사이트는 500만명에 이르는 블라인드 직장인 가입자의 평가 데이터를 취합하면 신뢰도 높은 기업별 ESG 실천 지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기관별 ESG 평가 점수가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재직자 평가가 하나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취합은 블라인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주요 방법으로 한다. 이 평가 결과를 ESG평가기관이나 연기금, 투자회사 등에 판매·제공하는 게 수익 구상이다. 크라운인사이트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주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ESG 생태계 조성 및 입법정책 과제’도 프로젝트로 맡게 됐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ESG 투자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지만 한국기업에 대한 글로벌 ESG 업계의 평판은 아직 미국이나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객관적 진단이 필요한 이 시점에 블라인드의 재직자 평가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박준태 크라운인사이트 대표는 “양질의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평가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며 “직장인들의 지성이 집약된 ESG 데이터는 평가결과와 시장현실 간 괴리를 좁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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