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음식점 앞 검은차···바이든·해리스 내렸다, 그들은 노마스크[영상]

바이든 대통령 부부(오른쪽)와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31일 워싱턴DC에 있는 유명 프랑스 식당을 방문한 모습. [트위터 캡처]

바이든 대통령 부부(오른쪽)와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31일 워싱턴DC에 있는 유명 프랑스 식당을 방문한 모습. [트위터 캡처]

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당 앞에 검은색 차량이 멈춰섰다. 차 문이 열리자 등장한 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도 함께였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대통령 부부를 만난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참석후 '깜짝 방문'
기념사에선 "독재 물결에 민주주의 위기"
"민주주의, 어떤 희생 치러도 지켜내야"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식사하기 위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이곳에 도착했다. 식당을 '깜짝 방문'한 네 사람 모두 마스크는 작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네 사람 모두 백신을 접종을 마쳤기 때문이다.   
백악관을 출입하는 AP통신의 기자 지크 밀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고 썼다. 하지만 식당을 찾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본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상에 빠르게 번졌다. 
 
미 지역 매체 워싱터니안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한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기념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행사를 마친 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점심을 먹으려 유명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을 방문한 것이었다. 
'르 디플로맷'은 워싱턴DC의 인기 식당으로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이 종종 방문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도 다녀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에 이 식당에 왔었고,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당시 이 식당에서 자주 음식을 배달시켜 먹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31일 방문한 식당 르 디플로맷.[트위터 캡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31일 방문한 식당 르 디플로맷.[트위터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엔 한 주택가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북동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연설을 마친 뒤 공항으로 향하다 갑자기 경로를 바꿨다. 평소 군것질을 즐기는 그는 주문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들고 몰려든 시민들과 사진을 찍었다. 취임 후 첫 일요일엔 '콜 유어 마더'란 베이글 가게에 주문한 베이글을 가지러 들르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런 소탈한 모습이 내년 중간선거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연출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 선발대와 통신팀이 쉬는 날이었던 것 같다"면서 "메모리얼데이에 알링턴 국립묘지를 떠난 바이든 대통령은 점심을 먹으러 매우 고급스러운 프랑스 식당에 갔다"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 일행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백악관 경호원들이 식당 주변을 경호하고,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날에 고급 식당을 방문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31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연설 전 경례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31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연설 전 경례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연설에서 "민주주의 자체가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민주주의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독재적 통치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자유와 기회, 정의는 독재국가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훨씬 더 잘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정부의 한 형태 이상이다. 이는 삶의 방식이자 세상을 보는 방식"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내세우며 이 문제를 두고 중국·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민주주의와 독재 간 싸움을 "우리 시대의 싸움"이라고 표현한 뒤 서구 민주주의가 정체 상태를 극복할 수 있음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자신이 제시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베트남·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미군 참전 지역들을 거론하면서 "이곳에서 미군 병사들은 독재자들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