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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만난 與 3선들 '원팀' 강조하면서도 "부동산은 뒤죽박죽"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3선의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3선의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송영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20일 간담회에서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당 지도부와 의원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송 대표와 14명의 3선 의원이 참석해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지난 4일 초선 간담회 때는 “강성 지지자의 문자폭탄 문제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일 재선 간담회에서는 “당이 청와대 정책을 수행하기 바빴다”는 성토가 나왔다.
 
송 대표는 회의 시작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유능함은 단합에서 나온다’고 했다.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되면 하나의 목소리로 나아가야 한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정책 의총에서 조속히 정리해 하나의 목소리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송 대표는 공언했다.

 
3선 의원들 역시 단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분열의 목소리가 있을텐데, 지도부가 원팀이 돼 잘 끌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과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박홍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향후 구성될 대선기획단도 중립적 인사들로 화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화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온라인 의총만 할 게 아니라 대면 모임을 강화해서 당의 역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가져가자”(유기홍 의원), “대선 경선 관리에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드러나면 좋겠다”(김민석 의원) 등의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 “문자폭탄이 논란이 되는 만큼, 당 통합을 위해 청원제도 도입 등 당원 의견 수렴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구상도 언급됐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원팀’ 민주당이 나아갈 노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정청래 의원은 “민생ㆍ개혁은 뭘 우선할 게 아니라 한 몸이다. 권리당원이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들의 개혁 요구사항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김경협 의원 역시 “언론에 대해 당이 너무 소극적이다. 언론개혁이란 말도 있지만 그것보다 가짜뉴스에 더 치열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밖에도 “시민사회ㆍ진보세력과 협력을 더 강화하자”는 주장도 있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최근 송 대표의 발언 논란을 '리스크'라고 지적한 보도를 거론하며 송 대표에 "발언할 때 원고에 기반해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최대 이슈가 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무주택자·청년 등 집 없는 어려운 사람,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순서가 좀 뒤죽박죽이 된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왔다. 이밖에 “기존 공급대책을 잘 확인·점검해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한다”(서영교 의원)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한 3선 의원은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송 대표는 의견을 내기보다는 듣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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