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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도 옷을 입어요" 중국에서 최근 주목 받는 '이 직업'

 빌딩도 '옷'을 입어요.

 
[사진출처=biz.co188]

[사진출처=biz.co188]

90년대생 통유리벽 디자이너 황쓰잉. 그동안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직업을 소개할 때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성을 느꼈다. 그가 하는 작업이 어떤 것인지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데다, 여차여차 설명한다 해도 상대가 잘 못 알아듣기 일쑤여서다. 그나마 그림을 보여주면 조금 더 설명이 수월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자신의 작업을 정의하는 한 마디 문장을 생각해냈다. '빌딩에 옷 입혀주는 일'을 한다고 소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통유리벽(幕墙, curtain wall)은 바로 건물 외벽을 마치 '커튼'처럼 둘러싼 얇은 벽이다. 그가 하는 일은 이 외벽을 디자인하는 작업이다.
[사진출처=신화통신]

[사진출처=신화통신]

 

'예술'이면서 동시에 '과학'인 통유리벽 디자인 

 
이 통유리벽 디자이너는 최근 들어 주목받기 시작한 직업 중 하나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서 최근 발표한 18개 신규 직업 정보 중에 바로 이 '통유리벽 디자이너'가 포함되기도 했다.
 
건축물들은 변화하고 있다.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심미적 욕구를 만족하게 하는 건물들을 사람들이 찾고 있어서다.
 
어떤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기 위해 그곳으로 떠난다는 말은 더는 '이상한 사유'로 들리지 않게 됐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보기 위해 허주행 티켓을 끊듯이, 중국에서도 잘 만든 멋진 건물 하나가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이 수려한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일을 바로 통유리벽 디자이너들이 맡는다.
 
통유리벽 디자인은 일종의 '예술'이면서 동시에 '과학'이다. 한 통유리벽 기술자는 통유리벽이 장식 역할뿐만 아니라 채광, 통풍, 에너지 절약, 보온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건물 외벽'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과학적 원리를 이해해야만 하고, 이를 공학적으로 풀어내는 것 역시 디자이너들의 일이다. 시공 도면을 제작하는 것부터 시공 단계에서 현장 설치까지 지도해야 하는 등 이들이 해야 할 일은 많고 그 책임 역시 막중하다.
[사진출처=신화통신]

[사진출처=신화통신]

 

통유리벽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소양은? 

 
신화통신이 인터뷰한 통유리벽 디자이너 천제(陳杰) 씨는 최근 중국 선전(深圳)의 한 대형 상업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맡았다. 이 프로젝트의 파사드(Facade, 건물의 전면)는 유리, 석재, 알루미늄판, 세라믹 보드 등 14가지 각각 다른 재료와 부재를 잇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그는 이 작업이 '바느질'을 하는 것만큼 정교함이 요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유리벽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소양 중 하나로 '3차원 공간 상상력'을 먼저 꼽았다. 그 외에도 외관 디자인과 구조 디자인에 대한 이해력을 갖춰야 하며, 컴퓨터상에 이를 구현해 주는 10여 가지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가빈디자인]

[사진출처=가빈디자인]

이렇게 고난도 작업 수행 능력이 요구되고 갖춰야 할 소양 또한 많기 때문에 이 업계는 항상 '인재 가뭄'을 겪고 있다. 통유리벽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대학교에서도 따로 통유리벽 디자인 전공이 개설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층 빌딩뿐 아니라 도시 재생을 비롯한 민생 프로젝트들에도 이 통유리벽 디자이너들이 활약할 공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더 많아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아름다운 건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통유리벽 디자이너들에 대한 수요 또한 커질 것으로 이들은 예측하다.
 
차이나랩 허재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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