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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기혐의 과장 소환 예정"…행복청, 과장 2명 직위해제

내부 정보를 이용해 국가산업단지 인근 부지를 사들인 의혹을 받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간부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수본 관계자가 지난 3월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뉴스1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수본 관계자가 지난 3월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뉴스1

 

행복청, 18일 오전 경찰에 수사 의뢰

18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행복청은 이날 오전 과장 A씨(54)와 B씨(53)에 대해 부패방지법·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서류 검토 등을 거쳐 이르면 24~25일쯤 과장 2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과장 2명, 아내 명의로 국가산단 인근 토지 매입 

A씨와 B씨 부인은 2017년 9월 세종시 연기면 연기리 농지 1073㎡를 4억8700만원에 공동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사들인 땅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과 인접해 있어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곳이다. 매입 시점은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2018년 8월) 이전으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과장 2명의 투기 의혹을 접하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수사가 의뢰된 만큼 이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관련 용지를 매입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담당했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토지를 매입,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담당했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토지를 매입,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행복청은 이날 오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과장 2명을 직위 해제했다. 지난 17일부터 행복청 전 직원과 배우자·가족 등 900여 명으로부터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를 제출받아 세종시 부동산 보유·거래 현황도 전수 조사 중이다.
 

행복청, 전 직원·가족 부동산 보유 및 거래현황 조사

행복청 관계자는 “국토부 국가공간정보센터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에 현황 조회를 요청했다”며 “분석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관련자 수사 의뢰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낸 C씨도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배우자와 자신의 명의로 토지를 사들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A씨(오른쪽)가 지난달 24일 국가수사본부에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수사를 받고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A씨(오른쪽)가 지난달 24일 국가수사본부에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수사를 받고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C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말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에 아내 명의로 토지 2필지(2455㎡)를 매입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도 사들였다.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부동리 일원 270만㎡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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