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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 구하는 20대 상대로···보증금 가로챈 가짜 중개인

기사와 관련없는 그래픽.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없는 그래픽. 연합뉴스

원룸 중개인 행세를 하며 세입자 보증금과 월세를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가로챈 돈을 도박 자금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5일 A씨를 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배달업 종사자인 A씨는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부동산중개 애플리케이션(앱)에 단기 임대차 광고를 올렸다. 그는 중개인과 집주인 역할을 동시에 하며 피해자들에게 보증금 및 월세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
 

핸드폰 2대, 방 임대…계획적 범행

서울 관악구에 있는 원룸 하나를 단기 임대한 그는 부동산중개 앱에 ‘중간 임대인’을 가장해 광고를 올렸다. 자신이 살던 집을 다음 사람에게 양도하는 중간 임대인의 경우 서로 중개 수수료 부담이 없어 그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후 연락이 온 피해자들에게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의 금액을 받았다. 8개월 동안 양도받아 단기 임대하겠다는 피해자에게 보증금 100만원과 월세 20만원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A씨는 입주 예정이었던 한 피해자가 미리 원룸으로 생활용품 등의 짐을 보내자 이를 팔아 약 15만원을 벌기도 했다.  
 
그는 집주인 행세도 했다. 광고 글에는 자신의 첫 번째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뒀다. 사람들이 이 번호로 연락해 집주인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면 자신의 두 번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두 번째 휴대전화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은 신원미상의 다른 사람으로 설정했다. 사람들이 두 번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집주인인 척하는 식이었다.  
 

피해 금액 1000만원, 모두 도박에 탕진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스포츠토토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스포츠토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명으로 피해 금액은 약 1000만원이다. 피해자는 20대 3명, 30대 1명, 40대 1명 등으로 학생 또는 직장인이었다. 피해자 일부가 지난달 중순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도 불출석했지만, 지난 13일 광진구 소재 한 사우나에서 야간 배달 일을 마치고 잠을 자다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경찰을 피해 배달 일이 끝나면 사우나를 옮겨 다니며 잠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로챈 돈을 모두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180여회에 걸쳐 불법 스포츠토토 등에 총 6300만원의 도박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상습 도박행위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 후 검찰에 A씨를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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