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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0년 ‘열받은 지구’의 증거, 美지도가 붉게 물들었다

미국의 연평균기온 추이. 1901년부터 2020년까지 10번의 평년값을 1901~2000년까지 20세기 평균값과 비교해 21세기 평균보다 낮을수록 진한 푸른색, 높을수록 진한 빨간색으로 나타냈다.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더 넓은 지역이 더 많이 기온이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자료 NOAA

미국의 연평균기온 추이. 1901년부터 2020년까지 10번의 평년값을 1901~2000년까지 20세기 평균값과 비교해 21세기 평균보다 낮을수록 진한 푸른색, 높을수록 진한 빨간색으로 나타냈다.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더 넓은 지역이 더 많이 기온이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자료 NOAA

 
지난 120년간 미국은 한층 더워졌다. 지난 4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10년만에 새 기후평년값을 발표했다. 기후 평년값은 직전 30년간의 기온, 강수량 등 기상과 기후 정보를 평균낸 값으로, 기상‧기후 관측의 기준이 된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관측값을 반영한 이번 평년값을 놓고 NOAA의 국립환경정보센터 측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날씨와 기후를 반영한 ‘뉴 노멀’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연평균 강수량 추이. 1901년부터 2020년까지 10번의 평년값을 1901~2000년까지 20세기 평균값과 비교해 21세기 평균보다 적을수록 진한 갈색, 많을수록 진한 청록색으로 나타냈다. 연평균 강수량은 새 평년값을 발표할 때마다 뚜렷한 경향성에 따라 변하진 않았지만, 최근 4번의 평년값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NOAA

미국의 연평균 강수량 추이. 1901년부터 2020년까지 10번의 평년값을 1901~2000년까지 20세기 평균값과 비교해 21세기 평균보다 적을수록 진한 갈색, 많을수록 진한 청록색으로 나타냈다. 연평균 강수량은 새 평년값을 발표할 때마다 뚜렷한 경향성에 따라 변하진 않았지만, 최근 4번의 평년값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NOAA

 

평년값 10개 비교…기온 상승 뚜렷

1901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평년값을 10번 산출했다. 지난 120년간의 연평균기온 평년값 10개를 20세기 전체(1901년~2000년) 연평균 기온과 비교해 지도에 표시하면,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지도에서 붉은 색은 20세기 평균보다 높은 쪽을, 푸른 색은 20세기 평균보다 낮은 기온을 나타낸다. NOAA 측은 “기온 상승 경향이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인 점은 명백하다"고 했다.
 
평균 기온과 달리 강수량의 변화는 뚜렷한 경향성이 보이지 않았다. 120년간 꾸준히 강수량이 줄거나 늘어난 지역은 없었고, 특정한 패턴 없이 강수량이 늘었다 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0번의 평년값 중 1961년 이후 산출된 최근 4번의 평년값이 역대 10번의 평년값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이를 놓고 NOAA는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육지와 해상에서 물의 증발이 늘고 이 결과 대기 중 습도도 늘어 강수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올해 지구는 '역대 8번째' 더운 해

지난 3월 31일 기온이 41도까지 오른 파키스탄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4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2년 기상기록 중 9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1~4월 평균 기온이 역사상 세번째로 높았다. EPA=연합뉴스

지난 3월 31일 기온이 41도까지 오른 파키스탄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4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2년 기상기록 중 9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1~4월 평균 기온이 역사상 세번째로 높았다. EPA=연합뉴스

 
연평균 기온의 상승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NOAA는 올해 4월이 지난 142년간 기상관측 이래 9번째로 따뜻했던 4월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49도로, 142년 기상기록 중 9번째로 높고 20세기 평균 4월 기온보다 0.79도 높았다. 
 
유럽이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4월 기온을 보이는 등 알래스카, 서부 캐나다, 중부아시아, 호주, 남극 동부 등에서 이상 저온 현상을 보였음에도,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NOAA 측은 “전 지구 평균온도는 현재 436개월째 20세기 평균기온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의 평균기온도 다른 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0.77도 높아 역대 8번째로 따뜻한 해를 기록 중이다. 동부 캐나다, 남부 아시아는 평년 기온을 훌쩍 넘겼고, 아프리카의 경우 1~4월 평균 기온이 역사상 세 번째로 높았다.
 

극지방 얼음 감소도 심각

지난 1월 남극 브런트 빙벽에 커다란 금이 간 모습. 쪼개진 선을 따라 1270㎢ 면적의 빙하가 2월 26일에 떨어져나왔다. EPA=연합뉴스

지난 1월 남극 브런트 빙벽에 커다란 금이 간 모습. 쪼개진 선을 따라 1270㎢ 면적의 빙하가 2월 26일에 떨어져나왔다. EPA=연합뉴스

 
극지방의 기온도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미국국립눈·얼음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지난 4월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북극의 경우 역대 4월 해빙 면적 중 6번째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1979년부터 2021년까지 4월의 해빙 면적은 꾸준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43년간 해마다 162만㎢씩, 미국 텍사스 주의 두 배 면적이 줄어든 셈이다.
 
올해는 일본과 러시아 북동부의 오호츠크해, 캐나다 북동부의 래브라도 해에서 가장 많은 양의 해빙이 줄었다. 오호츠크해의 해빙이 많이 녹을수록 바닷물이 차가워지고, 여름철 우리나라 주변에서 장마전선을 만드는 오호츠크해 기단이 강해지는 경향을 띤다.
 
지난 2월 떨어져나간 남극의 브런트 빙하 인근의 지도. Reuters=연합뉴스

지난 2월 떨어져나간 남극의 브런트 빙하 인근의 지도. Reuters=연합뉴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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