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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일 하루 앞두고…호남 찾은 여야 대선주자들

[앵커]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내일(18일)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앞다투어 호남을 향했는데요. 올해는 일부 국민의힘 주자들까지 광주로 갔습니다. 오늘 열린 추모제에는 5·18 유족회가 법안 처리에 도움을 준 국민의힘 의원 2명을 초대하기도 했는데요.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관련 소식을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신 반장의 갑작스런 '이심전심' 게임, 저는 박 반장이 당연히 국장을 선택할 줄 알고 차별화 전략을 취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재미도 없고 실리도 없는 선택을 번복하고 복 국장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조 반장님 죄송합니다. 여정회에 뼈를 묻으려면, 텃밭에 물을 줘야 할 거 같아서요. 저의 선택은 복 국장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호남으로 갔습니다. 호남은 자타공인 민주당의 '뿌리'이자 '텃밭'으로 불리죠. 약무호남 시무대선, 대선을 10개월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겁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전북을 방문합니다. 80년 광주의 첫 희생자로 알려진 전북대 고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내일 광주로 가서 기본소득 간담회를 연 뒤 5·18 묘역을 참배할 예정인데요. 경북 안동 출신의 이 지사, 이른바 "될 사람에 표를 몰아준다"는 호남의 전략적 투표를 기대하고 있는 듯합니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이미 지난주부터 호남에 머무르고 있죠.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광주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의 출마선언이었는데요. 이 자리에선 지지율 하락의 계기가 됐던 이 일부터 일단 사과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올해 초 저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립니다.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습니다.]



올해 초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했다가 당 안팎의 반발을 샀던 일을 직접 거론한 겁니다. 또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추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기를 제안합니다. 이제까지 아홉 차례의 개헌은 국민의 권리보다 권력구조에 집중됐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삶은 헌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합니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지난주, 본인의 지지기반인 전북에 머물렀죠. 호남 지역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지지모임을 잇따라 열며 세 불리기에 나선 여권의 빅3 주자들, 그중 정 전 총리는 당내 조직력이 가장 앞섰지만 지지율은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요. 전북에선 이런 질문도 나왔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어제 / 화면출처: 정세균 페이스북) : 저평가 우량주에서 고평가 우량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으니깐 인내심을 가지고 잠깐 기다려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빨리 출발한다고 골인을 먼저 합니까. 골인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만은…]



지지율 상승의 비법, 여기서 찾은 걸까요. 5·18을 하루 앞둔 오늘, "광주 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언론 개혁이다" 선언했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음성대역) :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시해한 검찰과 언론, 민주투사를 탄압하던 검찰과 언론, 국가폭력으로 고문받고 살해당한 수많은 민주영령들 앞에 단 한 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반성해 본 적이 있습니까? 검찰과 언론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정 전 총리, '범친문'으로 분류됩니다. 여권 빅3 중에선 당내 주류인 친문세력과 가장 가깝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친문 세력의 화두입니다. 오늘부터 '광주에서 봉하까지 민주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당내 주류 지지층에 제대로 구애하고 나선 듯합니다.



약무호남 시무대선, 국민의힘 분위기도 바뀌고 있죠.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도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원 지사는 당시 본인이 고등학생이었다면서,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겠다"고 썼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방향은 조금 달랐습니다. "5·18 정신을 훼손한 걸 반성하고 참회하라"면서 정부 여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유승민/전 의원 : (문재인 정권이) 삼권분립을 무너트리고, 또 권력기관을 장악을 해서 자유와 평등 또 공정과 정의, 이런 헌법 가치들을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말 반성하고 참회할 것을 저는 요구하고.]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선 드물게 이전에도 5·18 기념일에 광주를 찾았습니다. 유 전 의원의 지역 기반은 대구죠. "호남은 진보, 영남은 보수라는 구분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힘이 개혁보수의 길을 가면 호남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5·18 유족회가 국민의힘 의원을 추모제에 초청했는데요. 바로 정운천·성일종 의원입니다. 두 의원은 5·18 유공자 관련법을 국회에서 통과하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후 야권의 호남 구애가 어느 정도 통하고 있단 평가가 나옵니다. 관련 내용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이번엔, 민주당 문정복·정의당 류호정 의원 소식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두 의원의 충돌 소식 전해드렸었죠.



[류호정/정의당 의원 : 당신?!]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



[류호정/정의당 의원 : 야?]



여정회에선 문 의원의 '야!' 발언에 초점을 맞춰 전해드렸었는데, 문 의원은 앞서 '당신'이란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문 의원은 "박준영 전 해수부 장관 후보자를 3인칭 존칭으로 '당신'이라고 표현했는데 류 의원이 맥락 없이 "뭐 당신?"이라고 하면서 고성과 삿대질을 했다"는 겁니다. 일부만 편집해 정쟁화하는 것도 '유감'이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이 '당신'이라는 표현 예전에도 정쟁의 대상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해찬/당시 민주당 상임고문 (2013년 7월) : 이제 국정원을 정말로 단절하고 끊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십시오.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가 됩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말한 '당신'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었습니다. 당시 청와대에선 즉각 '막말' 논란을 제기했고,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은 "'당신'은 막말이 아니라 높임말"이라면서 "어법부터 공부하라"고 받아쳤죠. 문 의원 주장 속 '당신'도 그때와 비슷한 듯한데요. '그래서 말입니다.' 제가 국문학 전공자로서, 열심히 국립국어원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2014년 국어연감에 관련 내용이 있었습니다. "당신을 3인칭 높임의 의미로 쓰려면 '아버지 당신께서는'처럼 앞에 해당 명사가 나와야 한다"고 말이죠. 당신이 2인칭일 경우엔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과 낮잡아 부르는 말 모두로 쓰인다고 돼 있는데 결국 중요한 건 맥락이겠죠. 문 의원의 멘트 제가 다시 들어봤더니 '당신들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그건 당신들이…]



[류호정/정의당 의원 : 당신?!]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



[류호정/정의당 의원 : 야?]



홍기원 의원은 본인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면서 "사과해야 할 당사자는 정의당"이라고도 썼는데 현장에선 류 의원의 어깨를 툭 치는 모습도 보였죠. '당신'이 누구를 지칭했단 건지는 양쪽의 입장이 엇갈리지만, 어쨌든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미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연설 때부터 강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설전 이른바 '범여권'으로 분류되던 두 정당의 현재 사이를 보여주는 한 장면인 듯한데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주고받는 반말과 고성 언제까지 봐야 할까 싶습니다. 문정복 의원은 국민의힘의 또 다른 두 여성 의원, 윤희숙 조수진 의원과도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5·18 하루 앞두고 호남 찾은 여야 대선주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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