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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한국에서 남은 일생 보내고 싶다”…‘로맨스 스캠’ 주의보

“퇴직금 160억원을 배우자만 수령할 수 있으니, 배우자인 척해달라.”

최근 한 여성이 금융거래소 직원이라는 남성으로부터 해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받은 연락이다. 남성의 재력과 말솜씨는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이에 속아 넘어간 여성은 남성의 요구에 따르기 시작했다. 변호사 선임·서류작업 등의 명목으로 약 2억8000만원을 송금했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에 당한 것이다.
SNS로 호감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SNS로 호감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romance)’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이 합쳐진 말이다. SNS나 e메일 등을 통해 호감을 나타내며 신뢰를 쌓은 뒤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 범죄다.
 

피해자 26명, 16억5100만원 사기당해

경기북부경찰청은 결혼을 약속하거나 연인 행세를 하며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퇴직 보증금·금괴 운송료 등 명목으로 피해자 26명으로부터 약 16억5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SNS 등을 통해 금융거래소 직원, 미군, 의사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거액의 돈을 갈취한 혐의다.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와 결혼을 약속하거나 연인 행세를 하며 “너와 한국에서 남은 일생을 보내고 싶다”, “퇴직금을 수령하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어 퇴직금 수령을 위한 보증금 또는 군 작전 중 발견한 금괴 운송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뒤 송금이 확인되면 받아 가로챈 뒤 잠적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로맨스 스캠 예방수칙’ 숙지해야  

A씨 등은 총책(사기조직 총 관리), 관리책(피해금 인출지시, 인출책 관리, 피해금을 수거해 총책에게 송금), 인출책(범행 계좌에서 피해금 인출)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 외국인 밀집 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했다. 이와 함께 조직의 보안 유지 등을 위해 해외에 거주 중인 조직원들의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까지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도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도

경찰은 사기 조직원들의 은닉재산 추적을 통해 범죄수익금이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윤희동 사이버경제범죄수사1팀장은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을 위해 ‘로맨스 스캠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혹시라도 사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처방법을 참고해 신속히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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