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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짜리 나이키 한정판 맞습니다" 암호화폐 이어 NFT 시대

‘NBA 탑 샷’에서는 유명 선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짧게 편집한 동영상 파일이 NFT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사진 NBA 탑 샷]

‘NBA 탑 샷’에서는 유명 선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짧게 편집한 동영상 파일이 NFT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사진 NBA 탑 샷]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간 NFT(Non Fungible Token) 시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미국 등에서 NFT를 자산화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나면서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NFT는 번역하면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NFT는 특정 자산의 소유권과 진위를 영구적으로 기록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법인 블록체인 기술 중 하나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산화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와 비슷하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현실의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할 수 있지만,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NFT는 한 번 생성되면 삭제하거나 위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소유권과 거래 이력이 남아 디지털 인증서 혹은 소유권 증명서처럼 활용할 수 있다.
 
 
BNP파리바 금융그룹에 따르면 NFT의 연간 거래량은 2018년 4096만 달러, 2019년 1억4155만 달러, 지난해 3억3803만 달러로 급증했다. 블록체인 전문사이트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거래량은 3억42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이미 넘어섰다.   
 
NFT는 처음엔 온라인 게임 한정판 아이템이나 가상현실(메타버스) 캐릭터의 거래에서만 쓰였다. 그런데 최근 스포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미 프로농구 NBA를 기반으로 NFT를 거래하는 플랫폼 ‘NBA 탑 샷(Top Shot)’에서는 유명 선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짧게 편집한 동영상 파일이 NFT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축구게임 ‘소레어(Sorare)’에서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나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선수 캐릭터를 NFT로 구매해 게임에 플레이어로 참여할 수 있다.  
 
미국 특허청(USPTO)에 공개된 나이키의 NFT 개념도. 운동화의 소유권을 추적하고,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USPTO]

미국 특허청(USPTO)에 공개된 나이키의 NFT 개념도. 운동화의 소유권을 추적하고,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USPTO]

 
스포츠용품 분야에서도 NFT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키는 운동화 정보를 NFT로 만드는 특허를 등록했다. 관련 기술을 적용한 상품에 대해서는 ‘크립토킥스(Cryptokicks)’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신발의 고유한 NFT도 함께 받는다. 미국 특허청(USPTO)에 공개된 나이키의 특허 출원에 따르면 NFT를 통해 운동화의 소유권을 추적하고,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는 구매한 뒤 비싼 가격으로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2차(리셀)시장에서 한 켤레에 1억원 대에도 팔리고 있다. 그래서 소유권 거래 이력과 진위 파악이 중요하다.  
 
이지현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스페셜리스트는 “NFT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유형의 창작물에 대한 거래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NFT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 분야에서도 NFT를 담보로 대출하거나 부동산 소유권 일부를 NFT로 발행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NFT 담보대출 플랫폼 NFTfi는 가상현실의 캐릭터나 미술품의 NFT를 담보로 맡기면 상응하는 가치의 가상화폐로 대출해주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입자가 자신의 NFT를 담보로 설정하고 희망하는 대출 금액, 상환 기간, 이자율을 입력하면 업체는 차입자에게 가상화폐를 빌려주는 방식이다.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엔진(Enjin)은 부동산 플랫폼 랩스(LABS)와 함께 부동산 소유권을 NFT로 거래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엔진이 아파트와 호텔 객실에 대해 소유권을 인정하는 NFT를 발행하고, 랩스의 플랫폼에서 NFT를 거래하는 구조다.  
 
유선영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과거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 거래에서 쓰이던 NFT가 부동산 거래에서도 사용되는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 역시 NFT를 가상지갑에서 편하게 저장ㆍ관리하고, 소유권과 거래 이력의 진위를 빨리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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