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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사려 3년간 모은 돈…칠곡 아홉살 기특한 나눔

게임기 대신 달걀 나눔을 한 육지승군. [사진 경북 칠곡군]

게임기 대신 달걀 나눔을 한 육지승군. [사진 경북 칠곡군]

경북 칠곡군의 한 초등학생이 100원·500원·1000원씩 수년간 모은 저금통을 헐어 어려운 이웃에게 '달걀 나눔'을 했다. 이 돈은 50만원 상당의 디지털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것이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한 사회복지 공무원이 "기특한 일이다. 그 게임기는 내가 사주마"라고 나섰다. 서울 대한양계협회에서도 "상장과 용돈을 주고, 초등학생의 달걀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눔의 나비효과"라며 칠곡군도 달걀 나눔 확산에 뛰어들었다.  
 

칠곡군 초등 2학년생, 50만원으로 계란 기부
대한양계협회는 표창장 전달, 나눔문화 동참

주인공은 9살 육지승(왜관초 3학년)군. 육군은 3년 전부터 자신이 갖고 싶어 하던 게임기를 사기 위해 저금통에 한푼 두푼 모았다. 그는 50만 원이 모이자 지난 5일 어린이날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는 생각으로 게임기를 사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를 통해 홀몸 어르신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접했다. 고민에 빠진 육군은 결국 "게임기 대신 달걀을 사서 이웃에게 전하고 싶다"며 지난 8일 저금통을 헐어 아버지에게 건넸다. 달걀을 선택한 이유로는 "영양가가 높아 이웃의 건강을 지켜줄 것 같다"라고 했다.
 
육군은 "게임기 대신에 달걀 나눔을 한 것에 후회는 없다. 스스로 결정한 일이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칠곡군이 만든 달걀 나눔 삽화. [사진 경북 칠곡군]

칠곡군이 만든 달걀 나눔 삽화. [사진 경북 칠곡군]

이런 초등학생의 달걀 나눔 이야기는 동네 주민 입을 통해 칠곡군에 퍼졌다. 그러자 지체 장애가 있지만, 평소에도 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칠곡군 사회복지 공무원 이경국(32) 주무관이 "초등학생의 결단에 감동하였다. 그 게임기를 대신 구매해 선물하겠다"고 나섰다. 
 
대한양계협회는 17일 서울에서 칠곡군을 직접 찾아 육군에게 표창장과 상품권 20만을 전달했다. 그러고 달걀 200판을 칠곡군에 기탁하며 이웃돕기에 사용해달라고 했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 회장은 "육군을 통해 계란이 이웃 사랑의 매개체가 된 것에 전국의 모든 양계인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칠곡군은 달걀이 담긴 열차 모양의 삽화를 제작해 언론 등에 배포하면서 달걀 나눔 확산에 뛰어들었다. 육군은 대한양계협회가 준 상품권 20만원도 모두 이웃 돕기에 쓰겠다고 했다.  
 
칠곡=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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