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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캠퍼스서 방탈출 즐겼다, 대학생 홀린 '메타버스'

건국대 캠퍼스를 3D 형태로 옮긴 모습. 건국대 총학생회는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비대면 축제에서 홈페이지 로그인만 하면 메타버스 형태의 캠퍼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끔 만들었다. [건국대 총학생회 제공]

건국대 캠퍼스를 3D 형태로 옮긴 모습. 건국대 총학생회는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비대면 축제에서 홈페이지 로그인만 하면 메타버스 형태의 캠퍼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끔 만들었다. [건국대 총학생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2년 차의 대학가 축제가 진화하고 있다. 매년 봄 열리던 ‘옛날식’ 대학 축제는 지난해처럼 대부분 취소됐지만, 올해는 새로운 ‘축제의 장’이 성황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화면에 대학 캠퍼스를 그대로 옮겨온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이용한 축제가 등장하면서다. 메타버스는 ‘가공·가상’이나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말이다.
 

코로나 2년차 비대면 축제 인기
건국·숭실대 3차원 가상세계 활용
서울대, 동아리 공연 유튜브 생중계

3D 캠퍼스에서 아바타로 소통

건국대는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축제를 메타버스 형태로 진행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으면서 기존 오프라인 축제를 개최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건국대 총학생회는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축제를 기획했다. 온라인 서버에 캠퍼스를 그대로 구현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로그인을 하면 학생별로 자신의 ‘아바타’ 캐릭터가 생성된다.
 
아바타는 3차원 세계인 ‘메타버스’ 속 캠퍼스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캠퍼스 내 단과대 건물을 방문하거나 캠퍼스 곳곳에 만들어진 ‘방 탈출’ 등의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축제를 즐기는 다른 아바타를 만나면 실시간 채팅으로 학생 간 소통이 가능하다. 기존 오프라인 대학 축제가 처음 만난 선후배나 타과 학생들과 친분을 쌓는 기회였던 만큼 온라인 축제가 유사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생 인증을 하고 로그인하면 3D로 구현한 건국대 캠퍼스를 '아바타'로 이동하고 대화할 수 있다. [건국대 총학생회 제공]

학생 인증을 하고 로그인하면 3D로 구현한 건국대 캠퍼스를 '아바타'로 이동하고 대화할 수 있다. [건국대 총학생회 제공]

진승민 총학생회 기획국장은 “줌이나 유튜브 등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축제는 한 방향 소통이 될 수밖에 없어서 한계가 있다고 봤다”며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도 단절이 심각한데 ‘메타버스 축제’로 조금이나마 과거의 학교생활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잔디밭서 인터넷 세상으로

서울대 등 서울권 대학들도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고 실시간 생중계를 시도했다. 온라인 환경에 맞춰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게임 대회를 개최해 학생 참여를 이끌기도 했다. 서울대는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축제를 지난해엔 모두 취소했다. 올해는 비대면 축제로 대안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축제를 연 서울대는 동아리 공연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밴드·댄스 동아리 등이 무대에 올랐고, 학생들은 ‘서울대 축제하는 사람들’ 유튜브 채널에서 이를 지켜봤다. 실시간으로 축제를 준비한 친구를 응원하거나 동아리 이름을 묻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13일 유튜브로 생중계한 서울대 온라인 봄 축제에서 밴드 동아리가 공연을 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달린 댓글. [유튜브 캡처]

13일 유튜브로 생중계한 서울대 온라인 봄 축제에서 밴드 동아리가 공연을 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달린 댓글. [유튜브 캡처]

기존엔 캠퍼스 잔디밭에서 진행되던 공예품 등 이른바 ‘굿즈’(기념품) 판매도 장소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디자인 계열 전공 학생들이 직접 웹사이트 제작에 참여했다. 직접 그린 오리 캐릭터가 들어간 엽서와 스티커, 소주잔 등의 굿즈를 판매하면서 택배 수령까지 가능하게 했다.
 

대세 된 메타버스…"소속감 높여주길" 

숭실대도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축제에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활용하기로 했다. 개더타운은 공간을 꾸미고 캐릭터를 만들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숭실대 총학생회는 개더타운을 이용해 학교 캠퍼스 건물을 구현하고 학생들이 들어오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 단과대학과 동아리별로는 부스를 만들어 홍보할 예정이다. 또 각 학생이 자신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을 이용한 OX 퀴즈도 계획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이용해 구현한 숭실대 캠퍼스에 로그인을 한 학생들끼리 모여 있는 모습. 숭실대 총학생회는 2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축제를 개최한다. [숭실대 총학생회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이용해 구현한 숭실대 캠퍼스에 로그인을 한 학생들끼리 모여 있는 모습. 숭실대 총학생회는 2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축제를 개최한다. [숭실대 총학생회 제공]

김채수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단과대 학생회나 동아리에서 인원을 모집하는 게 어려워 힘들어하고 있는데 축제가 홍보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다 마주치면 서로의 캠과 마이크가 켜지면서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대학 소속감이 약해졌는데 새로운 방식의 축제가 해결책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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